스티브 잡스의 후계자로 낙점된 팀 쿡은 ‘준비된 CEO’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애플의 2인자로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아 생산과 판매 등 일상적인 경영업무를 총괄해 왔던 쿡은 잡스가 병가로 자리를 비울 때마다 그를 대신해 애플을 진두 지휘했었다.
쿡이 아닌 외부인물을 차기 CEO로 영입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잡스가 그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명실공히 애플 1인자의 자리에 오르게 됐다.
독선적이고 카리스마가 강한 잡스와 달리 공손하고 부드러운 스타일로 ‘남부 신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독신인 쿡은 ‘일 중독자’, ‘스포츠 마니아’로도 유명하다. 그는 이날 전 직원들을 상대로 한 내부 이메일을 통해 “애플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미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팀 쿡은 4단락으로 된 이메일에서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의 CEO로 봉사할수 있는 놀라운 기회를 잡게 돼 기쁘다”면서 “스티브는 전세계 어느 기업도 가지고 있지 않은 기업 문화를 만들었으며 우리는 그것을 그대로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엄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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