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1총선을 이틀 앞둔 9일 안철수(사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투표를 권유하는 대국민 동영상 메시지를 인터넷에 공개했다. ‘안철수의 투표약속’이라는 제목과 문답으로 된 2분39초의 짧은 분량이었지만 친노(친노무현)진영 후보가 대거 출마한 부산 선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젊은층 투표를 독려해 야권 지원 성격이 강했다. 안 원장은 총선 투표율이 70%를 넘으면 미니스커트를 입고 노래하고 춤을 추겠다는 공약까지 했다.
그는 “경쟁과 대립의 시대에서 조화와 균형의 시대로 넘어가는 커다란 변곡점”이라고 총선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투표가 밥먹여 주냐는데 밥 먹여 줄 수도 있다”며 “투표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좋은 일자리가 늘어나기도 하고 줄어들기도 하고, 삶의 질이 좋아지기도 하고 나빠지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기 게임 ‘앵그리버드’를 거론하며 지역구도로 해석되는 ‘기득권’을 깨는 투표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자신의 고향인 부산 유권자에겐 “부산 시민은 현명한 분이니 좋은 분을 선택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2030세대에 영향력 큰 안 원장이 선거 직전 투표 참여를 독려한 것은 판세에 변화를 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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