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영토에 정부 인사가 방문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독도 영유권 문제가 국제 분쟁으로 비화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는 방문 시기 등을 전략적으로 검토해서 시행했다.
정부 인사 중 독도 경비대를 담당하는 치안총수가 독도를 찾은 것은 노무현 정권 때가 처음이다.
2005년 3월 16일 일본 시마네(島根)현이 `다케시마(독도의 일본명)의 날' 조례를 제정한 것에 맞서 허준영 경찰청장이 같은 달 18일 독도를 전격 방문했다. 정부는 당시 일본의 도발에 맞서 일반인의 독도 입도를 전면 허용하고 한일관계의 새 기조ㆍ원칙을 제시한 신독트린을 발표하기도 했다.
허 청장 이후에는 이택순 강희락 경찰청장도 독도를 찾는 등 치안총수의 독도 순시는 계속되고 있다.
군에서는 김성일 공군참모총장이 2006년 1월 2일 우리나라 공군 최고지휘자로는 처음으로 독도 상공에서 지휘 비행을 하기도 했다.
현 정부 들어서는 독도 방문 인사의 급이 더 높아졌다.
2008년 7월 29일 한승수 국무총리는 역대 총리로는 처음으로 독도를 찾았다.
이 방문은 당시 미국 지명위원회가 독도 귀속국가의 명칭을 `한국'에서 `주권 미지정 지역'이라고 변경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기획됐다.
일본 자민당 의원의 울릉도 입도 시도 등 일본의 도발이 계속됐던 지난해에는 이재오 특임장관이 독도에 입도했다. 그해 7월31일부터 3박4일간 독도ㆍ울릉도에 머문 그는 독도에서 6시간 보초 근무를 서기도 했다.
그리고 올해는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독도를 방문한다.
현 정부 들어 대통령과 총리의 첫 독도 방문이 이뤄지는 셈이다.
정부 인사 외에 정치권 인사의 독도 방문은 더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 2010년 4월18일에는 김형오 국회의장이 현직 국회의장으로는 처음으로 독도를 방문했으며 여야 대표, 관련 상임위 위원 등의 독도 방문도 잦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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