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한구, 즉각적인 사과 정치적 책임 요구"

민주통합당은 23일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향해 "제 1야당에 대한 근거없는 비방과 막말을 쏟아낸 이 원내대표의 즉각적인 사과와 정치적 책임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근거 없는 막말과 망언을 쏟아 부어 놓고 나 몰라라 하는 태도야 말로 정쟁만 일삼는 구태정치이자 무책임한 먹튀정치의 전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나꼼수나 SNS상의 저질행태, 심지어는 학교폭력이나 '묻지마 살인행위' 등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발언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막말 트윗 때도 넘어갔다고 이번에도 그냥 넘어가리라 생각하면 오산"이라며 "침묵으로 책임을 대신할 생각일랑 아예 버리기 바란다. 이번 만큼은 이 원내대표의 막말행위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공격했다.

또 "이 원내대표는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욕설과 막말 트윗 파문의 당사자이고, 정두언 체포동의안 부결사태에 박근혜 후보와 함께 큰 책임을 지고 있는 사람"이라며 "원내대표직을 사퇴했다가 은근슬쩍 복귀한 후 7월임시국회가 막중해 마지못해 복귀한다고 했으니 7월 국회 끝날 때 임기가 마무리돼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오늘 막말파문을 접하고 보니 많은 국민과 언론의 예상대로 당연히 품격정치와 언어순화, 야당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7월 임시국회 종료와 더불어 물러났어야 옳았다는 생각이다"고 몰아세웠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