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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초등생 성폭행범은 ‘이웃집 아저씨’

입력 : 2012-09-01 00:38:30 수정 : 2012-09-01 00:3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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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검거… 범행 자백
“아동 포르노물 즐겼다”
평소 여아 모친과 안면
평소 아동 포르노물을 즐겨본 이웃집 아저씨가 범인이었다. 나주 초등생 성폭행 사건 범인은 피해자 어머니와 친분이 있는 이웃집 남성이었다. 20대 남성의 ‘짐승만도 못한 짓’이 초등 1학년 여자어린이의 삶을 짓밟았다.

경찰은 피해자 A양이 성폭행 당한 후 집에서 불과 200m 떨어진 인도에 이불로 싸여 있었지만 실종 신고를 받고 5시간여 동안 발견하지 못해 초동 수사의 허점을 드러냈다.

전남 나주 초등학교 어린이 성폭행 사건의 용의자 고모(23)씨가 31일 경찰에 붙잡혀 수사본부가 꾸려진 나주경찰서로 압송되는 과정에서 한 시민이 용의자를 갑자기 공격하자 경찰이 용의자를 감싸고 있다.
나주=연합뉴스
전남 나주경찰서는 집에서 자고 있던 A(7)양을 이불째 납치한 뒤 성폭행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로 고종석(23)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고종석은 30일 오전 1시30분쯤 술에 취한 상태로 전남 나주시 A양 집에 침입해 거실에서 이불을 덮고 자고 있는 A양을 납치해 집에서 약 250m 떨어진 곳에서 성폭행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종석은 “죄송하다. 술김에 그랬다”고 범행을 시인했다. 고종석은 경찰 조사에서 “호텔이나 PC방에서 일본 아동 포르노 애니메이션을 즐겨 봤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가 아동 포르노를 즐겨본 것이 이번 성폭행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그가 사건 발생 직전 A양의 어머니와 같이 있었고 A양이 진술한 옷차림과 비슷한 옷을 입고 있었던 점에 주목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컴퓨터 사용기록 등을 조사해 고종석의 행적을 파악한 경찰은 31일 오후 1시25분쯤 순천시 풍덕동 소재 PC방에서 그를 검거했다.

경찰은 9월1일 오전 11시 A양의 집 등지에서 현장검증을 할 계획이다.

나주=오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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