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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얘기 침소봉대 구태” …안철수 검증 날선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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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09-11 14:30:57 수정 : 2012-09-11 14:3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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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역없는 검증’ 필요성 강조
논쟁 한복판으로 끌어들이기
安측 “與 불출마 협박이 구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모호한’ 화법으로 대선 출마 선언을 미루고 있지만 정치권은 그를 논쟁의 한복판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대선 불출마 종용’ 논란으로 한 차례 격돌한 새누리당은 그를 향한 검증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10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새누리당 정준길 전 공보위원의 안 원장 불출마 종용 논란과 관련, “친구끼리 한 이야기를 침소봉대해 사찰이니 협박이니 하는 것은 구태가 아닐까 한다”고 비판했다. 안 원장에 대해 언급을 자제했던 박 후보가 안 원장 측을 직접 겨냥해 ‘구태’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비난한 것은 처음이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맨 오른쪽)가 1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황우여 당 대표, 서병수 사무총장 등과 이야기하고 있다.
허정호 기자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나온 비판은 보다 구체적이고 거칠었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안갯속 ‘안철수 현상’을 햇볕이 쏟아지는 해변으로 모셔야 할 것 같다”며 ‘성역없는 검증’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 검증없이) 대선에 무임승차를 하겠다는 것은 국민무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서민전세를 황제전세에 사는 사람이 알 수 있는지, 안철수재단은 과연 개미무덤재단이 아닌지, 육체는 우파이고 정신은 좌파인 사람이 아닌지, 국민들의 궁금증을 풀어야 할 책임이 정치권에 있다”고 못박았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안 원장은 전세를 오래 살았다고 주장했지만 사당동 재개발딱지 아파트를 구입했다”며 “자신의 책에서 재개발을 비판하고도 딱지를 구입해 시세차익을 얻었던 거짓말과 이중성이 드러났다. 사당동 아파트는 어머니가 직접 장만해 준 집이라고 말했듯이 증여세를 내지 않은 의혹이 크다”고 가세했다. 이어 “3년 유학을 가면서도 사외이사를 맡았던 후안무치함과 연봉 외에 항공계 특혜, 스톡옵션 혜택은 고스란히 챙긴 모습은 구태정치의 판박이”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은 그러나 ‘불출마 협박’ 논란에 대해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를 수용, 본격적인 ‘안철수 검증’에 나서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홍일표 대변인은 “시중에 떠도는 내용을 가지고 국정조사를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안 원장 측 금태섭 변호사는 ‘구태정치’라는 비난에 “(새누리당이) 불출마 협박을 한 게 구태지, 어떻게 문제 제기한 것을 구태라고 하느냐”고 반박했다. 안 원장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금 변호사는 또 한 인터넷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안 원장의 출마 선언과 관련, “너무 늦지 않게 (입장표명을) 할 거라 생각한다”며 “만약 너무 늦게 나가든지 안 나가든지 해서 (국민이 판단할) 충분한 시간이 안 남게 되면 책임있는 행동이 아니다”고 말했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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