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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수능 영어 대체 니트, 변별력 '논란'

입력 : 2012-09-13 14:07:05 수정 : 2012-09-13 14: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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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급 17%·3급 30% 최고등급
변별력 떨어져 논란 불가피
대선 후 대체여부 결정할 듯
최근 두 차례 시행된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에서 듣기·읽기·말하기·쓰기 4개 영역에서 모두 최고점수인 A등급을 받은 수험생은 2급의 경우 17.4%, 3급은 29.9%에 달해 ‘변별력’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니트(2·3급)는 이명박 정부가 ‘실용영어 중심의 공교육 강화’를 위해 2008년 도입한 절대평가 방식의 고교 3학년용 인터넷 기반 어학능력시험이다. 올해 안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 외국어(영어)영역 대체 여부가 결정된다.

12일 대학가에 따르면 교육과학기술부는 6월과 7월 대입 수험생 1019명이 응시한 가운데 치러진 ‘니트 1·2차 시험’에 대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분석 결과를 최근 올해 수시 전형에서 니트를 반영하는 7개 대학에 통보했다. 이에 따르면 전체 응시자 가운데 각 영역에서 A등급을 받은 득점자 비율은 2급의 경우 ▲듣기 45.8% ▲읽기 42.1% ▲말하기 44.6% ▲쓰기 34.5%였고 3급은 43.9(쓰기)∼56.7%(읽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영역에서 A를 받은 응시생은 2급에서는 17.4%(149명)였고 3급에선 29.9%(49명)였다. 또 전 영역에서 B등급 이상을 받은 응시생은 각각 53.2%(455명), 45.1%(74명)였다.

니트 2급은 기초학문의 영어 활용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으로 어휘량은 3000단어 정도다. 4000단어 수준인 수능 영어보다는 쉽고, 2000단어 수준에서 일상에서의 의사소통 능력을 평가하는 니트 3급보다는 어렵다. 평가원은 “2급 응시자는 6월 수능 모의평가에서 3∼4등급, 3급 응시자는 4∼6등급이 많았다”며 “니트와 모의 수능의 상관계수는 0.703∼0.786(1차), 0.615∼0.723(2차) 정도”라고 분석했다.

대부분 대학은 니트가 수능보다도 쉽다는 점을 감안해 예체능 계열을 제외하고는 지원자들에게 2급 성적표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번 응시생 가운데 83.9%(855명)는 2급을 선택했고 3급 선택자는 16.1%(164명)에 그쳤다.

정부는 니트의 수능 대체 여부를 가급적 대통령선거일(12월19일) 이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입제도를 바꾸는 것에 대한 국민적 논란과 정치 일정 등을 감안해 결정 시점을 대선 이후로 미뤄줄 것을 교육과학기술부에 요청하고 있다”며 “하지만 결정이 올해를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교과부 니트 자문위원 일부는 니트가 수능을 대체할 경우 학교현장 여건 및 대입 일정을 감안해 적용 시점을 2016학년도가 아닌 2017학년도로 미루자는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송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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