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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이동 없고 당일만 휴일
남한처럼 성묘·차례 있어
‘민족 대이동’이 벌어지는 남한과 달리 북한의 추석은 잠잠하다. 북한에서는 1988년부터 추석을 공휴일로 정했다. 남한처럼 성묘를 하고 차례도 지낸다. 하지만 추석 당일 하루만 쉰다.

북한에서 추석보다 더 큰 명절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이다. 4월15일 태양절과 2월16일 광명성절, 각각 이틀 동안 휴일로 정해져 있다. 태양절은 1994년 김 주석 사망 이후 3년 탈상을 마친 1997년부터 명절로 정해졌으며, 1995년부터는 김 위원장의 생일을 ‘민족 최대 명절’로 지정했다. 이어 김 위원장 사후 첫해인 올해부터는 ‘광명성절’로 이름 붙였다.

북한 매체 보도를 봐도 추석에 대한 언급은 찾아보기 힘들다. 광명성절과 태양절을 앞두고 대규모 행사를 열어 한껏 분위기를 달구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2008년 탈북한 대학생 A군은 “북한에서는 김 주석과 김 위원장의 생일처럼 정치색을 띤 명절이 큰 명절이지 추석은 색깔 있는 명절이 아니다”라며 “추석이라고 해서 특별히 음식이나 물품을 배급받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현인애 NK지식인연대 부대표는 “경제난으로 김 주석과 김 위원장 생일 때도 주민들에게 술이나 고기를 많이 주지 못한 지 꽤 됐다”고 말했다.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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