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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최진영 이어 조성민마저… '비극의 가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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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01-07 09:51:30 수정 : 2013-01-07 09:5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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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민, 이별 통보한 여자친구 집서 숨진 채 발견
母에 “아들 없는 걸로…” 자살 암시 문자메시지
“엄마·외삼촌·아빠까지… 아이들 누가 돌보나”
스타 야구선수이자 인기 여배우의 남편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조성민씨가 6일 사망했다. 한때 부인, 처남이었던 배우 최진실, 배우 겸 가수 최진영씨에 이어 조씨마저 40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자 연예계와 스포츠계는 충격에 휩싸였다.

6일 사망한 조성민씨가 2008년 12월8일 기자회견하는 모습. 당시 그는 자살한 옛 아내 최진실씨와의 사이에 낳은 두 자녀 환희·준희에 대한 친권 포기 의사를 밝혔다.
연합뉴스
◆7일 부검에서 정확한 사인 나올 듯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조씨는 이날 오전 3시40분쯤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있는 여자친구 A씨의 오피스텔 욕실에서 샤워기 거치대에 허리띠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조씨는 이날 0시11분 그의 어머니에게 “저도 한국에서 살 길이 없네요. 엄마한테 죄송하지만 아들 없는 걸로 치세요”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5분 뒤인 0시16분 A씨에게 “내 인생에 마지막이 자기와 함께하지 못해서 가슴이 아프다. 꿋꿋이 잘 살아”라는 내용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전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날 밤 오피스텔에서 조씨와 술을 마시면서 이별을 통보했고, 0시5분쯤 다른 친구와 약속이 있어 외출한 뒤 용무를 마치고 귀가해 숨진 조씨를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 집에 외부침입 흔적이 없고 조씨 몸에서 외상이 발견되지 않은 점, 조씨가 어머니와 여자친구에게 보낸 메시지 내용 등으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확한 사인은 7일 오전 부검을 통해 가려진다. 빈소는 조씨 모교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안암병원에 차려졌다.

◆‘세기의 연인’에서 ‘끈질긴 악연’으로

2000년 조성민·최진실 두 스타의 결혼 소식에 ‘세기의 연인’이란 탄성이 터져나왔다. 박찬호 임선동과 함께 1992학번 대학야구 트리오로 불리던 조씨는 1996년 대학 졸업 후 계약금 1억5000만엔(약 18억원)을 받고 일본 프로야구 명문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할 만큼 잘나가는 투수였다. 최씨는 출연하는 드라마와 영화·CF가 모두 성공을 거두며 정상의 여배우로 등극했고, 남동생 진영씨도 가수로서 입지를 굳힌 상태였다.

하지만 두 사람의 결혼생활은 순탄하지 않아 3년9개월 만인 2004년 9월 파경을 맞았다. 이후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린 최씨는 결국 2008년 10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옛 남편 조씨가 최씨의 두 자녀 환희(12)·준희(10)에 대한 친권을 주장하고 나서면서 한때 그와 진영씨 간에 갈등이 불거졌다. 조씨의 친권 포기로 사태가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진영씨는 끝내 누나의 빈 자리를 견디지 못하고 2010년 3월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이날 조씨마저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이제 엄마, 외삼촌, 아빠가 모두 사라졌으니 환희·준희는 누가 돌볼 것인가. 무책임한 어른들 탓에 아이들만 불쌍하게 됐다”며 비통해했다. 최진실과 가장 가까웠던 개그우먼 이영자도 “심장이 너무 아프다. 너무 아파서 말을 못하겠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조씨는 지난 크리스마스와 새해 두 번 환희와 준희에게 안부 전화를 걸어 “추우니까 옷 따뜻하게 입어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긴 것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박영준·이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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