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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사이버요원 2월 평양 들어갔다가 해외 파견"

입력 : 2013-03-22 22:48:28 수정 : 2013-03-22 22:4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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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 미림대 출신 탈북자 인용 보도
고급아파트 배정·포상 등 특급우대
국내 방송·금융사 사이버 테러가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달 초 북한 정찰총국 사이버전 요원들이 중국 등 해외로 급파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1일(현지시간) 북한의 해커 양성기관인 미림대학(김일자동화대학) 출신 탈북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사이버전을 총괄하는 정찰총국의 3국 기술정찰국 소속 사이버전력이 지난 2월 각자 활동 중이던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평양으로 들어갔다가 이달 초 다시 중국 등으로 급파됐다. 해당 탈북자는 인터뷰에서 “이번 해킹 공격은 북한국 정찰총국 소행이라는 점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찰총국 기술정찰국 소속 해킹 부대원들은 회사원이나 연구원 신분으로 위장해 중국으로 자주 출장하며, 아침에 출장명령을 받으면 급행 열차를 타고 오후에 중국으로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해외여행이 자유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이 사이버 부대에 훈장 등 포상을 지시할 정도로 상당한 기대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탈북자는 “정보전사(해킹전사)들이 평양 전승동 등지에 고급 아파트를 배정받고 훈장 등 많은 포상을 받아 상당히 고무돼 있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이 전자전에 눈길을 돌리게 된 건 1980년대 김정일이 ‘현대전쟁은 전자전이다. 더 많은 정보전사를 양성하라’고 친필 지시를 내린 후에 시작됐다”며 “정찰총국의 대좌(대령)급 이상 사이버 요원 가족은 북한에서 매달 미화 400달러 정도를 받을 정도로 상류층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림대학 출신자들에 대해 “1992년에 벌써 닫힌 네트워크 전산망에서 전산서버에 바이러스를 침투시키는 모의실험을 진행했다”면서 “지금은 원격으로 바이러스를 침투시키는 고급 단계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미림대학은 북한군 총참모부 산하 대학으로 1986년 세워졌다. 노동당 간부 자녀 중 수재들을 골라 한해 200명 가까운 사이버 전사를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박희준 특파원 july1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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