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가수’ 싸이의 콘서트를 위해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 걸그룹 투애니원(2NE1), 소녀가수 이하이 등이 스타 게스트가 총출동했다.
싸이는 13일 오후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해프닝’을 개최했다. ‘라잇나우’로 콘서트의 포문을 연 싸이는 ‘연예인’, ‘새’ 등 히트곡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YG엔터테인먼트에 함께 소속된 소녀 가수 이하이와 함께 ‘어땠을까’의 듀엣 무대를 꾸몄다.
싸이가 ‘나 이런 사람이야’로 분위기를 뜨겁게 달군 후 투애니원이 갑자기 무대에 등장해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사전에 예고되지 않은 게스트였던 투애니원은 ‘내가 제일 잘나가’, ‘캔트 노바디’(can't nobody)의 무대를 꾸미며 무대를 장악했다.
“싸이 오빠 덕분에 이런 무대에서 공연할 수 있어 좋다”는 씨엘은 능숙한 영어로 싸이 콘서트의 게스트로 출연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투애니원도 곧 신곡이 나오니까 기대 많이 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싸이가 마련한 전광판에는 “이날 콘서트를 찾은 여성 관객들을 위한 무대”라는 설명이 뜨며 지드래곤이 등장했다. 싸이가 예고한 것처럼 ‘원 오브 어 카인드’로 여성 팬들의 환호를 받은 지드래곤은 “싸이의 콘서트 게스트로서 긴장했는데 역시 대단하다”고 감탄했다.
“싸이 형님이 내 콘서트는 관객 연령대가 조금 높을 것이라며 걱정했다”는 지드래곤은 “하지만 난 누님, 형님들 좋아한다. 아직 아이돌로 불리지만 나도 벌써 26살이라 형님들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내 콘서트로 생각하고 함성을 빌리겠다”고 선언한 지드래곤은 ‘크레용’과 빅뱅의 ‘판타스틱 베이비’를 불렀다.
한편 싸이는 지난 12일 국내를 비롯해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전 세계 119개국에 일렉트로니카 댄스곡 ‘젠틀맨’을 동시 공개했다. 9개월 만의 컴백을 선포한 싸이는 ‘해프닝’ 콘서트를 통해 신곡 ‘젠틀맨’의 무대와 뮤직비디오를 최초로 선보인다.
제작비 30억원이 투입된 싸이의 콘서트 ‘해프닝’은 케이블채널 Mnet을 통해 13일 오후 6시30분부터 생중계되며 온라인으로는 유튜브와 네이버를 통해 전 세계 팬들과 만난다.
박민경 기자 minkyung@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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