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이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일정을 수행하던 도중 전격 경질됐다. 청와대는 방미 수행 도중 워싱턴에서 홀로 귀국한 윤 대변인을 경질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은 10일 새벽 3시(한국시간) LA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변인을 경질했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경질 사유에 대해 “윤 대변인이 박 대통령의 방미 수행 중 개인적으로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면서 고위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행동을 보이고 국가 품위를 손상시켰다 판단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확한 사유는 주미대사관의 조사를 통해 추후 밝히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윤 대변인은 8일 한미 정상회담과 박 대통령의 상하원 합동연설 등 워싱턴 공식일정이 끝나자 다음 행선지인 로스앤젤레스로 동행하지 않고 홀로 귀국했다.
10일 전격 경질된 윤창중 청와대 전 대변인. |
미국 워싱턴에 있는 한 교민은 “윤 대변인이 8일 아침 6시쯤(현지시각) 현지 한국 대사관에서 일하는 인턴직원 A(21·여)씨를 성추행하고 한국으로 귀국했다”고 주장했다.
또, 중앙일보는 10일 새벽 1시쯤 익명을 요구한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윤 대변인이 8일 오전 6시(한국시간 9일 오후 7시) 방미 수행단 숙소인 워싱턴 월러드 호텔에서 21세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나 순방 일정을 수행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보도했다.
이다일 기자 aut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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