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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피싱 사기…"밥은 먹고 다니냐?"

입력 : 2013-06-15 14:56:58 수정 : 2013-06-15 14:5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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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에 의한 전화금융사기 일명 보이스피싱이 횡행하는 가운데 이와 같은 상황의 통화 내용이 인터넷에 올라와 황당한 웃음을 주고 있다.

해당 전화 내용은 "나 끌려왔어"라며 흐느끼는 여성의 목소리로 시작된다.

전화를 받은 남성은 처음에 당황했지만 이후 말투가 어눌한 전화사기범이 "내가 좀 전에 감방에서 나왔는데 돈이 조금 필요해서 니 엄마 지하창고에 가둬두고 있어"라고 말하자 오히려 담담하게 대답을 해나갔다.

알고보니 이 남성의 모친은 3년 전에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던 것.

하지만 이를 알 리 없는 사기범은 "경찰에 신고하면 니 엄마 손모가지 잘라버릴거야. 내가 필요한 돈이 2000만원인데, 200만원으로는 안돼. (니 엄마) 손가락 몇 개 잘라줘?"라며 남성을 계속 협박했다.

이에 이 남성이 200만원밖에 없다고 잡아떼자 사기범은 "머리카락도 요즘 장기로 팔 수 있으니 엄마의 머리카락을 잘라버리겠다"며 윽박질렀다.

그러자 남성은 "그럼 처음부터 그 머리카락을 잘라서 팔지 왜 이런 짓을 하고 있냐"며 사기범을 훈계했고 "밥은 먹고 다니냐"며 비꼬았다.

또 남성은 중국인지 필리핀인지 위치를 물었고 사기범이 '경상도'라고 대답하자 "사투리를 쓰려면 똑바로 써라. 이게 뭐냐"면서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결국 사기범은 "사투리가 습관이 안 돼서…"라는 황당한 답변을 남긴 채 바쁘다며 전화를 끊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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