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 들어 이달 말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은 없다. 일 년 내내 태풍의 영향을 받지 않았던 2009년 이후 4년 만이다.
기상청은 지난 18일 제13호 태풍 ‘페바’가 태평양 중부에서 북서 태평양으로 진입했지만 오는 27일쯤 일본 도쿄 동쪽 2340㎞ 부근 해상으로 지나간다고 내다봤다. 지난 6월말에는 4호 태풍 ‘리피’가 제주도 남쪽 해상까지 접근했지만 큰 영향은 없었다.
기상청은 태풍이 한반도 쪽으로 오지 않는 것은 강한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중국 남부부터 한반도까지 뒤덮으면서 태풍의 진입로를 가로막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대부분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베트남과 중국 동부해안으로 빠져나갔다.
하지만 다음 달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수축되면서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9월부터 11월까지 태풍은 평년(10.8개)과 비슷한 9∼12개가 발생하고 이 가운데 1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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