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점쳐졌던 제23호 태풍 ‘피토(FITOW)’가 중국으로 방향을 틀었다.
3일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일본 오키나와 해상을 지난 피토가 6일 오후쯤 중국 상하이 부근으로 진로를 바꿀 것으로 보인다. 이에 우리나라는 7일 제주도 부근 해상을 중심으로 피토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중심기압 980hPa에 최대풍속이 초속 31미터인 피토는 한 시간에 7km씩 북서진하고 있다. 기상청은 현재 한반도 부근에 형성된 고기압이 일시적으로 세력을 확장하면서 피토를 밀어낸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속도가 늦어지고 서쪽으로 향하고 있어 우리나라보다 중국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다음 주 초쯤 제주도 남쪽의 먼바다가 태풍 간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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