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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사이트 "일본 등 아시아 회원 급증…인류 몸에 불륜유전자 있는 탓"

입력 : 2013-10-13 20:34:18 수정 : 2013-10-13 23: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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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서 불륜사이트는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미국 CNN방송은 12일(현지시간) 주말판 특집기사에서 최근 일본과 홍콩에서 잇따라 지점을 낸 기혼자 만남 주선 웹사이트 ‘애슐리매디슨닷컴’(사진)의 성공 가능성을 짚었다. 2002년 캐나다에서 처음 론칭한 애슐리매디슨닷컴은 기혼자용 채팅 사이트로 세계 29개국 2000만명의 회원수를 자랑한다.

애슐리매디슨닷컴의 아시아 진출은 현재로선 성공적이다. 6월 론칭한 일본 애슐리매디슨은 지난 3개월새 가입한 회원이 50만명에 달했다. 사이트를 운영하는 ‘어비드 라이프 미디어’(ALM) 노엘 바이더먼 최고경영자(CEO)는 “지금까지 개설한 세계 각 지점 가운데 가장 성공적”이라고 밝혔다. 회원 가운데 16만명이 여성인데 이들 여성 회원 중 68%는 기혼자라고 ALM 측은 설명했다. 지난 8월 서비스를 개시한 홍콩 지점의 성장세도 놀랍다. 한달 새 8만명이 사이트에 가입했는데, 이는 전체 인구 대비 회원 비율이 가장 높은 것이다.

바이더먼 CEO는 유교적 문화가 강한 아시아에서 기혼자 만남 사이트가 일단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데 대해 그리 놀랄 만한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불륜은 우리 유전자 속에 감춰진 (본능같은) 것”이라며 “불륜은 문화나 종교적 요소로 제어할 수 있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애슐리매디슨닷컴은 배우자 이외의 상대에게 이미 마음을 열 준비가 돼 있는 기혼자들에게 플랫폼을 제공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불륜 유형은 지역별로 다소 차이를 보였다고 바이더먼은 귀띔했다. 멕시코와 아르헨티나 등 남미 국가 여성들의 사이트 가입률은 북미나 유럽에 비해 낮은 편이었고 40세 이상 기혼여성의 가입률은 프랑스에서 가장 도드라졌다. 홍콩의 경우 미혼 남성의 가입률이 눈에 띄었다. 전세계 평균 미혼남성 비율이 전체의 10∼11%인 반면 홍콩에선 18%에 달했다. 바이더먼에 따르면 한국과 함께 아시아에서 불륜에 대한 강력한 처벌법을 갖고 있는 중국의 경우 다른 국가를 통해 사이트에 접속한 본토인이 32만5000명에 달한다.

바이더먼은 애슐리매디슨이 가정과 경제를 살리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불륜 유전자에도 일부일처제에 갇혀사는 현대인에게 오히려 가정에 더 충실할 수 있는 일탈이란 숨통을 틔워준다는 것이다. 또 자신들 사이트가 기혼자들의 만남만 주선할 뿐 성관계 등에는 관여하지 않는다며 호텔산업이나 보석매장에도 일정부분 기여하는 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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