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비핵화 방안 집중논의할 듯 한국과 미국, 일본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가 오는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만나 6자회담 개최에 대한 집중적 의견 교환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태용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3일 오전 미국으로 출국했으며, 방미 이후 이달 안으로 중국을 찾아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도 회동할 예정이다.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접촉 이후에는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한·중 양국을 순방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는 2일 조 본부장과 데이비스 특별대표,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의 이번 회동 목적에 대해 3국 간 긴밀한 협력을 확인하고 평화적 방식으로 한반도의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추구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최근 미국이 워싱턴을 방문한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 우다웨이와 회동 결과를 바탕으로 3국 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다웨이는 지난달 29일 데이비스 대표를 만난 뒤 “북한의 비핵화 목표와 관련해 진솔하고 깊이 있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면서 “6자회담 재개에 대해 자신있다”고 말했다.
한 외교소식통은 “중국 측 중재로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입장 조율에 일부 진전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아직 대화로 나아갈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을 방문했던 김형준 북한 외무성 부상은 2일 귀국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북한 외무성의 중국 담당인 김 부상은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이 지난 5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했을 때 수행한 인사로, 방중 기간 6자회담 재개 문제를 조율했을 가능성이 있다.
6자회담 재개조건을 놓고 한·미와 북한의 입장이 첨예히 맞서있는 만큼 중국의 절충 노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변수로 부상한 시점이다.
김민서 기자, 워싱턴=박희준 특파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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