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작인 ‘스타트랙 다크니스’에서도 얼굴인식 기술이 등장하는데 여기서는 영상 카메라 대신 광센서가 등장한다. 딸을 살리기 위해 중요 시설을 폭파하려는 한 군인이 보안 게이트를 통과할 때 광센서가 그의 몸을 훑어 3차원으로 신원 정보를 파악한다.
영화 속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홍채인식은 동공 주위를 도넛 모양으로 둘러싸고 있는 막의 모양을 파악해 신원을 식별한다. 태어난 후 18개월에 걸쳐 모양이 생성되는데 변하지 않는 데다 위변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지문인식은 가장 오래되고 가장 많이 쓰이는 생체인식 기술이다. 지문의 골이나 곡점 등을 파악해 신원을 확인하는데 타인과 같은 형태의 지문을 가질 확률은 10억분의 1에 불과하다.
영화 ‘스타트랙 다크니스’에서 한 군인이 기록 보관소 출입을 위해 3차원 스캐너를 통해 얼굴인식을 하고 있다. 스타트랙 다크니스 영화 장면 캡처 |
12억명을 대상으로 하는 인도의 생체정보 수집 프로젝트인 ‘아드하르’와 미 연방수사국(FBI)의 생체정보 구축사업인 NGI도 논란거리다. FBI는 2014년 운용을 목표로 손바닥 지문, 홍채 정보, DNA 프로필, 음성 프로필 등을 포함한 생체인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중이다. 시민단체인 EPIC는 개인정보 침해 우려를 제기하며 FBI를 상대로 생체정보 수집과 관련한 정보공개 소송을 청구했다. 인도에서는 아드하르 시스템 관리와 정보 수집 등을 맡은 업체가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자금을 지원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엄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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