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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6학년 48% “중학 영어·수학 선행”

입력 : 2014-01-08 19:02:32 수정 : 2014-01-08 19: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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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영어 미리배운 학생도 2.6%
국제중 지망생은 10명 중 9명 달해
초중고 31% “수업보다 시험 어렵다”
우리나라 초등학교 6학년 10명 중 4명은 중학교 과정의 영어와 수학을 미리 배운 것으로 나타났다. 초·중·고교생 10명 중 3명은 시험이 수업 내용보다 어렵고, 수업과 복습만으로는 경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전국 초·중·고등학교 학생과 학부모 97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성한 ‘학교교육 내 선행학습 유발 요인 분석 및 해소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초등학교 6학년의 경우 47.8%가 중학교 영어를 미리 배운 것으로 조사됐다. 영어 선행학습 진도를 세부적으로 보면 중1 1학기 24.3%, 중1 2학기 8.8%, 중2 1학기 4.7%, 중2 2학기 3.4%, 중3 1학기 2.4%, 중3 2학기 1.6% 순이었다. 고등학교 과정을 이미 배운 학생도 2.6%였다.

중학교 수학을 미리 배운 학생은 37.7%로 집계됐다. 선행학습 진도는 중1 1학기가 25.0%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는 중1 2학기 5.9%, 중2 1학기 3.0%, 중2 2학기 1.7%, 중3 1학기 0.9%, 중3 2학기와 고등학교 과정 각각 0.6% 순이었다.

초등학생(학년 무관)은 일반중에 가려는 학생(84.0%)보다 국제중에 가고 싶어하는 학생(93.7%)이, 중학생은 일반계고 희망자(86.5%)보다 특목고에 가려는 학생(90.6%)이 선행학습을 받는 비율이 높았다. 또 학교 성적이 높을수록 선행학습을 경험한 비율이 높았다.

응답자의 30.9%는 수학 수업에서 가르치는 내용보다 시험 문제가 어렵다고 생각했다. 특히 고교생은 ‘수학 수업에서는 기본적인 내용만 배우는데, 시험에는 심화문제가 나온다’고 답한 비율이 43.1%에 달했다.

보고서는 “선행학습을 줄이려면 학생의 학습 속도를 고려해 교육과정의 범위를 축소하고, 수준별 수요에 맞출 수 있도록 교육과정 운영·편성의 자율성을 늘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윤지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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