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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외대, 경주 마우나리조트 간 이유가…'총학·대학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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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2-18 08:52:22 수정 : 2014-02-18 09:4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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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발생한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붕괴 사고의 배경에는 학교와 총학생회의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부산외대 측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예년처럼 총학생회와 부산외대 측이 공동으로 연 것이 아니라 총학생회 단독으로 주관했다. 부산외대 측은 올해 새로 이전한 캠퍼스 시설에서 이달 28일 하루 신입생을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열자고 제안했으나 총학생회 측이 외부 행사로 열기를 바랬다는 것이다.

이에 부산외대 측은 행사를 허가하기는 했으나 교통비를 제외한 재정지원을 일체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부산외대의 이광수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입생들이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로 오리엔테이션을 떠나기 전 상황을 세세히 설명했다.

그는 "올 해 전까지는 신입생 오티(오리엔테이션)를 학교 당국에서 지원해 더 좋은 곳에서 행사를 진행했다"며 "올해 학교는 새로 캠퍼스를 이전했으니 학내(행사를) 하면 좋겠다는 이유로 멀리 가서 행사하는 것을 반대했다"고 학교 측과 학생회 간 마찰이 있었음을 밝혔다. 

이어 "결국 올해 신입생 환영회에는 학교 당국이 재정 지원을 하지 않았다. 총학생회 행사로 진행되면서 재정상 시설이 더 좋지 않은 곳에서 행사를 하지 않았나 싶다"며 "그래서 저나 동료 교수들이나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거나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붕괴사고가 발생한 곳은 평소 다목적 연회 공간으로 활용되는 준가설 건축물로 경주 경찰은 사고 수습이 되는대로 정확한 붕괴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현재 사망자는 총 10명으로 알려졌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segye.com
사진=이광수 교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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