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신안군의원, 염전노예 부려 입건…군은 변명 ‘급급’

입력 : 2014-03-04 16:13:15 수정 : 2014-03-04 17:12:3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염전 노예’ 사건으로 경찰이 대대적으로 수사에 나선 가운데 전남 신안의 한 기초의원이 염전을 운영하면서 근로자의 임금까지 떼먹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지방경찰청 도서인권 특별수사대는 염전 근로자를 폭행하고 임금을 체불한 혐의(근로기준법 위반)로 신안군 의회 박모 의원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박 의원은 신안군 의회 부의장을 지내면서 염전에 근로자 7~8명을 뒀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 의원은 염전 근로자 A씨에게 월급을 제때 주지 않았으며, 폭력까지 행사한 정황도 포착됐다. 경찰은 박 의원의 집에서 근로자 임금과 관련한 서류를 모두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 의원이 경찰보다 한발 앞서 일부 근로자를 빼돌린 것으로 밝혀져 피해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박 의원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며 “소환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염전노예’ 사태와 관련해 신안군청은 변명에만 급급하다. 군은 지난달 25일 공식 페이스북에 “유인도 72개와 무인도 932개 등이 있는 넓은 신안군에 경찰서가 없다”며 “이번 인권유린은 사회 구조적인 문제라고 볼 수 있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그동안 눈길 한번 주지 않다 문제가 발생하니 일부 네티즌들이 신안군의 잘못을 탓해 안타까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권은비 '반가운 손인사'
  • 권은비 '반가운 손인사'
  • 이주명 '완벽한 미모'
  • 수지 '우아한 매력'
  • 송혜교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