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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청문회 ‘일사천리’… 6시간 만에 OK

입력 : 2014-03-04 18:50:11 수정 : 2014-03-04 22:5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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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 부족·투기 논란 불구
당일 경과보고서 채택 이례적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의 인사청문회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청문회를 오전 10시 시작해 오후 4시20분쯤 청문경과보고서까지 채택했을 정도다. 야권 통합 신당 출범 이슈가 정국을 삼켜버린 데다 동료 의원(새누리당) 출신 후보자에 대한 배려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청문위원들은 상대적으로 정책 질의에 집중하며 이 후보자의 전문성을 파고들었다. 민주당 김승남 의원은 “후보자가 국회 법사위에서 활동하며 대표 발의한 법안 167건 중 해수부 관련은 한 건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은 “후보자는 2008년 2월 해수부 폐지안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자는 이명박정부 출범 당시 해수부 폐지가 포함된 정부조직법을 당 방침에 따라 찬성했다며 “지금은 해수부가 부활한 추세에 자연스럽게 따라가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활동하며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공언한 것과 관련해 ‘말 바꾸기’ 논란이 이는 데 대해서는 “선대위의 중요한 직책을 이용해 개인적 이익을 도모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말로 이해해 달라”고 해명했다. ‘민주당은 무뇌 상태’, ‘(대통합민주신당은) 투전판 노름꾼들의 정당’이라고 한 과거 발언을 민주당 김우남 의원이 문제 삼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자세를 낮추기도 했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국회 농림축산해양수산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민주당 김영록 의원은 “1978년 투기 광풍이 일었던 경기 시흥군 대지를 1만, 2만원대에 사들여서 4년여 뒤 60만원대에 팔아 2000만원 이상 양도차익을 거뒀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후보자는 “아내가 재직했던 학교에 좀 더 가깝게 살고자 부모님 도움도 약간 받아 집을 구입해 거주했다”며 “많은 시세차익을 남긴 기억은 없다”고 답했다.

이 후보자는 여수·부산 해상 기름 유출사고와 관련해 “피해 어업인에게 조속한 배·보상이 이뤄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거세지는 주변국의 해양관할권 팽창 시도에 맞서 독도 영유권, 이어도 관할권을 강화하고, 남·북극 극지 경제영토 확장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경과보고서 채택으로 청문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 후보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임명 절차를 거쳐 장관에 취임하게 된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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