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씨는 지난해 10월 13일 오전 10시쯤 횡성군의 한 골프장 여성 기숙사에 침입, 경기보조원(캐디) A씨(24·여) 등 7명의 현금 146만원을 훔쳤다. 이어 홍씨는 전국 16개 골프장을 전전하면서 모두 2800만원 상당을 훔쳤으며, 강도 행각을 벌이다 여성을 만나면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을 일삼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절도 혐의로 붙잡힌 홍씨의 DNA를 채취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범행을 밝혀냈다. 2007년 4월 22일 오전 0시 30분쯤에는 경기 용인시의 한 빌라에 침입, B(34·여)씨를 흉기로 위협해 금품을 빼앗고 성폭행했다. 경찰은 홍씨를 상대로 더많은 여성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골프장 여성 기숙사의 경우 경기보조원들이 대부분 필드에 나가고 없어 인적이 드문데다 특히 야간에는 방범에 취약한 기숙사가 적지많아 범행을 부추긴 면이 없지않다”고 밝혔다.
횡성=정승욱 기자 jswook @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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