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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주업체만 믿고 신호기 관리 ‘나 몰라라’

입력 : 2014-05-06 19:10:40 수정 : 2014-05-06 23:4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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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트로 사흘간 고장 몰라 서울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 추돌사고는 신호기 관리를 외부 업체에 맡겨둔 채 서울메트로가 이상신호를 제때 파악하지 못한 탓이 컸다.

6일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추돌 사고가 일어나기 전 나흘 동안 매일 일상점검을 했다. 하지만 신호기가 고장 난 사실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다 사고 14시간 전인 2일 오후 고장 사실을 파악했다. 2호선 운영 주체인 서울메트로가 사흘 동안 신호기 고장 사실을 몰랐던 셈이다.

서울시와 서울메트로의 지난 3일 발표와 6일 경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호기가 고장 난 것은 지난달 29일 오전 3시10분이다. 신호기 소프트웨어 설치와 변경 등 핵심 기능을 맡는 외부 업체가 신호기 데이터를 변경하면서다.

서울메트로 측은 매일 신호기를 점검했지만, 변경을 서울메트로 직원이 직접 하는 것이 아닌 만큼 점검을 하더라도 전문가가 와서 자세하게 조사하지 않으면 고장 유무를 알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외주업체에 책임을 떠넘기는 듯했던 서울메트로는 경찰이 이날 서울메트로 역시 사고 발생 14시간 전 오류를 파악했다는 내용의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나서야 문제를 시인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2일 오전 신호팀 직원이 이상한 점을 보고했지만 보고를 받은 제2신호관리소는 안전에 영향을 끼칠 만한 시급한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넘어갔다”며 “신호관리소장이 상부에 보고해 문제를 해결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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