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출문제
2012학년도 성균관대 인문계열 수시 논술
〈문제 가〉 생략
〈문제 나〉
〈그림 1〉은 한 사회에서 의무교육 확대 실시 이전(A)과 일정 기간 실시한 이후(B)의 교육수준과 월평균소득 사이의 관계를 나타내고, 〈그림 2〉는 월평균소득과 소득의 효용 사이의 관계를 나타낸다. A에서 B로의 이행이 어떤 사회변화를 반영하는지 두 그림을 바탕으로 설명하고, 이 변화를 〈문제 가〉의 두 가지 입장 각각에서 평가하시오.
〈문제 다〉
A, B 국가에서 비행기로 6시간 거리에 있는 파라다이스 섬은 모든 사람들이 가고 싶어하는 휴양지이다. 그런데 A 국가는 이 섬으로 여행하는 것을 법률로 금지하고 있다. 이 법률은 안전 문제나 국익의 손실 때문이 아니라 이 섬을 점유하고 있는 C 국가와의 특수한 사정 때문에 만든 것이다.
반면에 B 국가에는 이 섬으로 여행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률이 없다. A 국가와 B 국가는 자유민주주의를 비슷한 수준으로 실현하고 있으며, A 국가의 상위 10% 계층(‘가’)과 B 국가의 하위 20% 계층(‘나’)의 소득수준은 〈그림 3〉과 같다. 파라다이스 섬으로 여행할 수 있는 가능성에 국한시켜서 이 두 계층이 자유로운지를 〈문제 가〉의 두 입장 각각에서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문제 가〉의 두 자유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시오.
2012학년도 성균관대 인문계열 수시 논술

〈문제 나〉
〈그림 1〉은 한 사회에서 의무교육 확대 실시 이전(A)과 일정 기간 실시한 이후(B)의 교육수준과 월평균소득 사이의 관계를 나타내고, 〈그림 2〉는 월평균소득과 소득의 효용 사이의 관계를 나타낸다. A에서 B로의 이행이 어떤 사회변화를 반영하는지 두 그림을 바탕으로 설명하고, 이 변화를 〈문제 가〉의 두 가지 입장 각각에서 평가하시오.
〈문제 다〉
A, B 국가에서 비행기로 6시간 거리에 있는 파라다이스 섬은 모든 사람들이 가고 싶어하는 휴양지이다. 그런데 A 국가는 이 섬으로 여행하는 것을 법률로 금지하고 있다. 이 법률은 안전 문제나 국익의 손실 때문이 아니라 이 섬을 점유하고 있는 C 국가와의 특수한 사정 때문에 만든 것이다.
반면에 B 국가에는 이 섬으로 여행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률이 없다. A 국가와 B 국가는 자유민주주의를 비슷한 수준으로 실현하고 있으며, A 국가의 상위 10% 계층(‘가’)과 B 국가의 하위 20% 계층(‘나’)의 소득수준은 〈그림 3〉과 같다. 파라다이스 섬으로 여행할 수 있는 가능성에 국한시켜서 이 두 계층이 자유로운지를 〈문제 가〉의 두 입장 각각에서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문제 가〉의 두 자유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시오.
표 분석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주어진 현상에서 의미를 도출해내는 것이다. 표를 보고 드러나는 현상을 기술하는 것 자체는 누구나 할 수 있다. 따라서 답안지 작성의 핵심은 그 현상이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지를 분석하는 것이다. 현상을 기술할 때도 너무 세세한 사항까지 모두 적기보다는 중요하게 두드러지는 특징, 혹은 의미 분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특징들만 중점적으로 기술하고, 의미를 서술하는 데 비중을 더 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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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교육의 효과는 국민의 교육수준 향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소득격차 감소까지도 가져온다. 그래픽을 분석할 때는 여기서 한 걸음 나아가 논점을 갖고 그 의미를 파악해야 한다. 사진은 서울의 한 초등학교 1학년 입학 첫날 장면. 세계일보 자료사진 |
우선 〈문제 나〉에 제시된 〈그림 1〉을 보자. 의무교육 시행 이전의 그래프 A와 시행 이후 그래프 B를 살펴볼 때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두 가지다. 첫째, B의 경우 소득 수준이 최저생계비 이하인 계층이 사라졌다는 것이고, 둘째, 기울기가 A에 비해 매우 완만해졌다는 것이다.
각각의 의미를 도출해보면 소득 수준이 최저생계비 이하인 계층이 사라졌다는 것은 그만큼 전반적으로 국민의 생활 수준이 향상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의무교육의 긍정적인 효과라고 할 수 있다. 또 기울기가 완만해졌다는 것은 계층간 소득격차가 의무교육의 실시로 인하여 감소하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반적으로 보았을 때, 의무교육은 국민생활을 절대적으로 향상시키고 상대적 격차를 완화시켰음을 알 수 있다.
〈그림 2〉에서는 소득의 효용의 특징을 나타낸 그래프를 보여주고 있다. 그래프를 보았을 때 소득이 증가할수록 그래프 기울기가 감소함을 알 수 있다. 즉, 소득이 증가하게 되면 소득의 한 단위 증가당 느낄 수 있는 효용자체가 감소한다는 것이다. 〈그림 1〉에서 보았듯 국민 전체 소득이 증가하였으므로, 소득의 한 단위 증가당 느낄 수 있는 효용 자체가 감소했음을 의미할 수 있다. 따라서 소득격차에 따른 위화감이 감소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것 역시 하나의 해석일 뿐, 수험생들이 같은 현상을 토대로 각자 다른 방향의 해석을 부과할 수 있으며, 중요한 것은 현상만 제대로 분석했다면 견해의 방향 자체가 아니라 얼마큼 자기 견해를 논리적으로 서술했는가이다.
◆가장 유념해야 할 것은 논제
〈문제 다〉의 경우에는 그래프 해석 자체는 어렵지 않다. 중요한 것은 그래프를 해석한 뒤 그것을 어떻게 ‘문제 가’에서 제시된 관점에서 잘 분석해 내는가이다. 주어진 조건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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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환 논술단기학교 대표강사 대치 아토즈논술 원장 |
대부분의 자료해석 문제는 보통 ‘논제+자료 설명+실제 자료’ 이렇게 세트로 출제된다. 여기서 가장 우선시해야 하는 것은 논제다. 논제는 일종의 요구사항이다. 대개 특정 제시문을 바탕으로 자료형 제시문을 해석하라거나, 특정 제시문 간의 의견 차이에 따라 자료를 각각의 논점에 맞춰 해석하는 문항, 특정한 이슈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펼치되, 자료를 논거로 활용할 것 등의 문제 유형이 출제된다. 여기서 논제를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특정 논점’ 탓이다. 즉 논점이 일종의 ‘가설’이 되고, 그 가설에 맞춰서 주어진 상황자료를 해석하라는 것이다.
첨삭을 하다 보면 몇몇 학생들이 ‘미리 자료의 특징을 꼬집어 놓은 후 그 다음에 논점에 접근’하는 경향이 있는데, 좀 더 자료를 깊이 파고들기 위해서는 아예 문제에 접근하는 그 순간부터 논제에서 요구하는 ‘논점’에서 자료를 바라보는 것이 좋다.
쉽게 설명하자면 ‘논제에서 지정하는 방향에 맞춰 아주 약간의 편견을 가지고서 자료를 바라보는 것’이 조금 더 자료를 논거로 ‘변신’시키는 데 수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윤환 논술단기학교 대표강사 대치 아토즈논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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