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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심재륜과 평론가 김갑수 '명예훼손' 고소…檢 수사착수

입력 : 2014-05-29 09:19:02 수정 : 2014-05-29 14:2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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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오대양 사건 수사방해'의혹을 제기한 심재륜 전 부산고검장과 문화평론가 김갑수씨 및 모 언론사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29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수봉)는 김기춘 실장의 고소건을 전날 배당받아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고소장을 검토하는 대로 김 실장 또는 고소대리인을 불러 자세한 고소 경위와 내용 등을 확인키로 했다.

심 전 고검장은 지난 25일 종합편성채널인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1991년 오대양사건 재수사 당시 법무부 장관인 김 실장이 인사(人事)를 통해 수사팀을 교체한 것에 대해 수사 방해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인사로 대전지검 차장검사였던 심 전 고검장과 수사팀의 부장검사, 주임검사가 다른 곳으로 전보됐다.

방송에서 심 전 고검장은 "김 실장이 무관심이나 방관 또는 어떤 면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게 (검찰 수사를)방해했을지도 모른다"며 "수사에 쫓길 수밖에 없었다"고 우회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김 실장은 당시 인사는 오대양사건 수사와 무관하게 미리 예고된 정기 인사였다며 심 전 고검장의 주장을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오대양사건을 수사한 대전지검은 1991년 7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을 배임 혐의로 구속했다. 유 전 회장은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이와 관련해 구원파는 금수원에 김기춘 실장을 겨냥한 '우리가 남이가'라는 현수막을 내걸어 눈길을 끌었다.

'우리가 남이가'는 1992년 12월 11일 대선을 바로 눈앞에 두고 김기춘 실장 등이 김영삼 당시 대선후보를 돕기 위해 부산 초원복집에 모여 '우리가 남이가'며 결속을 다진 뒤 널리 퍼진 말이다.

이는 김기춘 실장을 지칭하는 용어인 동시에 구원파가 김기춘 실장과 자신들이 모종의 관계가 있는 듯한 시사를 해 현 정부에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해석됐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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