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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덕 기자회견 "나는 딸 양육권 뺏긴 아버지"…사퇴 거부

입력 : 2014-06-01 15:02:39 수정 : 2014-06-01 15:5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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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덕 서울시 교육감 후보가 기자회견을 열고 친딸의 폭로글에 대해 해명에 나섰다. 후보직은 사퇴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고 후보는 1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을지로 3가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의 딸을 이용해 저를 후보 자리에서 끌어내려는 공작정치에 맞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고 후보는 "딸이 올린 글이 사실과 다르다거나 내용이 과장됐다고 따지기 보다 내 부덕의 소치라고 여기고 사실을 밝히겠다"며 "저의 딸이 가졌을 미움에 대해서 내 잘못을 인정한다. 딸에게는 오직 미안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전처와의 이별에 대해서는 "자녀 교육 문제로 이견이 시작됐다. 그러던 중 1998년 아내가 일방적으로 아이들을 잘 키우겠다고 하고 미국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떠났다"며 "저는 양육권을 빼앗긴 아버지로서 많은 슬픔을 겪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고 후보는 "더이상 내 아픈 가족사를 선거에 이용하지 말아달라. 서울 시민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것이라 믿는다"며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앞서 고 후보의 딸 희경씨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 시민에게'라는 제목의 폭로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그는 "고 후보는 자신의 자녀의 교육에 참여하기는커녕 연락조차 하지 않았다. 서울시교육감 후보로서 자질이 없다"며 친부를 정면 비판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segye.com
사진=뉴스와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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