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부적 농산물 전량폐기, 어린이집 1000개 추가공급” 6·4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가 2일 마지막 TV토론을 끝으로 공개 검증 절차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막판 뒤집기에 나선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와 승기 굳히기에 들어간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는 막판 지지층 결집을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6·4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2일 서울 양천구 신월동 신영시장을 방문한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가 상인이 건네는 떡을 시식하고 있다. 남제현 기자 |
‘진실 공방’이 계속되자 정 후보는 급기야 “박 후보가 거짓말한다고 시민단체가 고발한 것을 아시느냐”며 “박 후보가 사실을 인정하지 않아 힘들다”고 꼬집었다. 이에 질세라 박 후보도 “정 후보 캠프 사람들이 초등학교 학생들 앞에서 (농약 급식) 시위를 하고 있다”며 “아이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받아쳤다.
앞서 정 후보는 박 후보의 안보관에 대해서도 재차 공격했다. 그는 이날 오전 우장산역 송화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와 박 후보가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박 후보는 3년 전 선거에서 통진당의 도움을 받았고 서울시정을 통진당과 공동 운영하겠다고 했다”며 “통진당이 운영하는 서울시에 살고 싶으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맞대응을 피하고 정책 공약으로 중도층 표심 끌어안기에만 주력했다.
두 후보 간 막판 네거티브 공방도 위험수위에 달하고 있다. 정 후보 측은 박 후보의 부인 강난희씨가 세월호 참사 주범인 유병언 청해진해운 회장 일가와 관련성이 있다는 의혹을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2일 오전 서울 양천구 신정동 구립 큰솔어린이집을 방문한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어린이들에게 교통안전·식사교육을 한 뒤 함께 두손으로 하트모양을 그리고 있다. 남제현 기자 |
김달중·김채연 기자 dal@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