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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수색팀, '총기난사' 임 병장 눈 앞에서 놓쳐···부실 초동대응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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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7-01 13:14:30 수정 : 2014-07-01 13: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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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병장, 도주 과정에서 군 수색팀과 3번 조우…아무 제지없이 통과
부상자 이송 헬기도 軍승인 안나 1시간 가량 지연
강원도 동부전선 GOP(일반전초) 총기 난사 사건 발생 직후 군 당국의 부실한 초동 대응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피의자 임 병장 측 변호인은 1일 뉴스1과 통화에서 임 병장이 도주과정에서 군 수색팀을 세 차례나 만났으나 별다른 제지없이 통과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변호인에 따르면 임 병장은 21일 사건 당일 소초에서 총격을 가한 뒤 보급로를 따라 도피했고, 이때 3차례나 군 수색팀과 마주쳤다는 것이다.

그러나 상황을 채 파악하지 못한 수색팀은 별다른 제지없이 임 병장을 통과시켰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게 유유히 포위망을 빠져나간 임 병장은 사건 발생 18시간만에 부대에서 10km 나 떨어진 지점까지 도주했고, 이 곳에서 군 수색팀과 총격전까지 벌였다.

변호인은 "임 병장과 마주친 부사관 수색팀이 왜 간부없이 돌아다니냐고 해서 심부름중이라고 답했더니 조심해서 다니라는 말만 하고 별 제지가 없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병사 수색팀과 만났을때는 오히려 자신(임병장)이 병사들에게 먼저 뭐하는 중이냐고 물었고, 병사들은 '작전 수행중'이라고 했다고 한다"며 "아무런 의심도 없었다는 것이 임 병장의 진술"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진술이 사실일 경우 앞서 완벽한 포위망 구축을 자신하던 군 수색팀이 "임 병장을 보고도 눈 앞에서 놓쳤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임 병장이 도주하는 과정에서 우리 수색팀 병사를 만났을 수도 있고, 본인이 주장일 수도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도 "당시 1차 차단선을 치고 그다음 동해안 쪽으로 갔을때 3중 포위망은 구축했었고 임 병장은 가장 안쪽에 있는 1차 포위망을 넘어가지 못하고 그안에서 결국 생포됐다"며 "내부에서는 서로 이동중에 만났어도 수색팀이 상대방을 모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건 발생 직후 소방 응급 의료 헬기를 통한 부상자 후송도 군 당국의 비행 승인이 늦어지면서 1시간 넘게 지연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군 당국은 악천후로 군용 헬기는 태백산맥을 넘을 수 없다고 판단해 경기 남양주의 중앙 119 구조본부(중구본)에 의료헬기 투입을 요청했다.

중구본은 국방부의 요청을 받은 지 15분만인 오후 9시 43분께 출동준비를 마쳤으나 비행승인을 내줘야 할 군 통신선이 모두 통화중인 바람에 이륙이 1시간 가량이나 지연됐다.

당시 국방부가 알려온 착륙장은 휴전선 인근으로 군 규정상 야간 진입이 불가해 군 당국의 추가 승인이 반드시 필요했다.

이와 관련 한 육군 관계자는 "중구본과 군 당국간 핫라인이 아직 구축되지 않았다"며 "유선을 이용했을 수 밖에 없는데 당시 워낙 긴급한 상황이라 모두 통화중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도 "아무리 긴급했다지만 다른 대안을 마련하지 않은 것은 이해가 되질 않는다"고 지적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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