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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의 국어사전 이용자는 대략 월 39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네이버는 사전 서비스에서만 월간 1억뷰 정도가 발생하는데 이중 국어사전 관련 검색은 6% 정도라고 한다.

국민이 가장 많이 뜻을 궁금해하는 우리말이 무엇일까. 네이버에 따르면 올 1∼3월 국어사전 검색 순위 상위 10 단어는 가지각색이다. 네이버 정책상 구체적 순위는 공개되지 않아 가나다순으로 ‘개설’, ‘개연적’, ‘관향(시조·始祖가 난 곳)’, ‘구태여’, ‘맹주’, ‘빠릿빠릿하다’, ‘제고(수준이나 정도를 쳐들어 높임)’, ‘조사’, ‘좌천’, ‘후회’였다.

네이버측은 ‘결제, 결재’처럼 맞춤법이 혼동되는 단어가 자주 검색된다고 설명했다. 제고의 경우 ‘재고(아직 상점에 내놓지 않았거나 팔다가 남아서 창고에 남아 있게 된 물품, 어떤 대상이나 사실에 대하여 다시 생각하여 헤아림)’와 자주 혼동된다.

또 인기 드라마·예능 등 TV프로그램에서 낯선 단어가 대사에 포함되면 검색 순위가 확 뛰어오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10위 바깥에선 이같은 유행어나 시사관련 단어도 검색순위에 올랐는데 ‘어그로’, ‘시크하다’, ‘예헷’, ‘츤데레’, ‘빠릿빠릿하다’, ‘케미’ 등이 대표적이다. 안철수 신당 창당 시절에 즈음해선 ‘삼고초려’라는 말이 자주 검색됐으며 지난 2월에는 염수정 추기경 서임이 ‘추기경’을 검색어 상위에 올렸다. 또 인기를 끌고 있는 사극 정도전은 ‘회자정리’라는 말을 사람들이 검색하게 만들었다.

인터넷 국어사전 이용자의 상당수는 우리말을 배우거나 한국문화에 관심있는 외국인으로 추정된다. 국내에선 다문화시대가 열리고 해외에선 한류가 거세지면서 외국인의 국어 검색 수요가 그만큼 커진 것이다. 실제 세계 주요 언어 사용자수를 집계하는 에스놀로그(www.ethnologue.com)에 따르면 한국어는 세계 5개 국가에서만 7720만명이 사용하는 세계 13위 언어다. 일부 단어를 검색란에 입력하면 검색어 자동완성기능으로 ‘00 意味’, ‘00 meaning’이 나타나는데 이는 외국인이 한글 낱말 뜻을 자주 검색한 결과라는 것이 포털업계 설명이다.

특별기획취재팀=박성준·김수미·오현태 기자@special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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