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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을 "설욕이냐, 첫 국회입성이냐, 성공 복귀냐"

관련이슈 2014년 7.30 재보선

입력 : 2014-07-10 20:24:36 수정 : 2014-07-10 22:2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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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재보선 관심 대결] ① 서울 동작을
7·30 국회의원 재보선이 치열한 공천경쟁을 끝내고 10일 후보자 등록에 들어갔다. 전국 15곳에서 치러지는 이번 재보선은 민심 향배를 가늠할 수 있어 정국 분수령으로 꼽힌다. 특히 스타 정치인과 거물급 중진, 차기 대선주자 등이 출전해 선거 열기를 더하고 있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 동작을을 시작으로 관심지역을 살펴보는 시리즈를 싣는다.


“나경원의 설욕전이냐. ‘박원순 맨’ 기동민의 국회 입성이냐. 노회찬의 복귀냐.”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 정의당이 자존심을 걸고 ‘필승카드’를 내세운 만큼 치열한 한 판 승부가 예상된다. 동작을은 이번 재보선 15곳 중 서울에서 유일하게 치러져 전체 승패를 좌우할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새누리당 재선 의원 출신 나경원 후보는 당 지도부의 끈질긴 구애 끝에 출마를 결심했다. 2011년 서울시장 보선에 나섰다가 야권의 박원순 후보에게 밀려 낙선한 뒤 3년 만에 정치일선 복귀 무대를 치르는 셈이다. 나 후보는 높은 인지도가 최대 강점이나 유약한 이미지는 약점으로 지적된다. 선거 출마 때마다 되풀이되지만 보수성이 강한 한국 사회에서 이를 극복하고 강인한 정치인으로서의 이미지 구축이 중요하다는 평가다. 선거전이 본격화하면 빚어지게 될 네거티브 공세에 대한 대응도 주목된다. 3년 전 서울시장 선거 당시 고가성형 의혹 공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것이 패인으로 분석되기도 했다. 

새누리당 나경원 전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동작구 사당동 남성시장에서 7·30 재보선 동작을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새정치연합 기동민 후보는 박원순 시장 밑에서 정무부시장을 지낸 박원순 맨으로 불린다. 박 시장의 후광이 큰 자산이다. 다른 두 후보에 비해 낮은 인지도가 약점으로 지적되지만 박 시장의 지지가 이를 상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980년대 운동권 출신으로 전대협 대변인을 지낸 기 후보는 당 안팎 486인사들의 전폭적인 지지도 큰 강점으로 꼽힌다. 기 후보의 출전은 3년 전 선거의 리턴매치 의미도 있다. 나 후보가 당시 패배를 설욕할지, 기 후보가 나 후보의 정계복귀를 막고 국회에 입성할지 흥미로운 대결이 예상된다.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8일 국회 정론관에서 7·30 재보선 서울 동작을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이 8일 국회 정론관에서 7·30 재보선 서울 동작을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 노회찬 후보는 17대에 이어 19대 총선에 당선됐지만 ‘안기부 X파일’에 나온 ‘떡값 검사’ 실명을 공개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아 의원직을 잃었다. 진보진영의 대표적인 정치인으로 인지도가 높은 전국구 인사라는 점이 경쟁력이다. 그러나 여야 1, 2당에 비해 낮은 당 지지도를 극복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동작을은 진보와 보수 어느 성향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곳이다. 야당 성향이 짙은 서울 관악과 여당의 아성인 서초구와 인접해 있다. 16·17대 총선에선 야권 후보가 승리했지만 새누리당 후보로 나선 정몽준 전 의원이 18·19대 잇따라 두 차례 승리했다. 6·4 지방선거 때 이 지역에선 박 시장이 57.9%를 얻어 정 전 의원(41.4%)을 크게 앞섰다. 최대 변수는 야권 후보 단일화 여부다. 논의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의당은 노 후보로의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있지만 새정치연합 입장에선 공천 과정의 극심한 진통 탓에 정치공학적 연대에 소극적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통화에서 “공천이 너무 시끄러워 청년층이 이미 등을 돌렸다”며 “재보선의 낮은 투표율을 감안한다면 결국은 조직력 싸움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우승 기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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