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출신의 김 후보는 수원에서 태어나 수원 중·고를 나온 ‘수원 토박이’다. 그는 19대 총선에서 수원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했고, 6·4 지방선거에선 수원시장 경선에도 나섰다가 고배를 마셨다. ‘수원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슬로건을 내건 김 후보는 젊은 남 지사와 이미지가 겹친다는 점에서 ‘남경필 후광효과’를 기대하는 동시에 지역일꾼론을 내세워 손 후보에 비해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후보는 이날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개소식엔 인근 지역인 수원을(권선) 정미경, 수원정(영통) 임태희 후보와 윤상현 사무총장이 참석해 힘을 보탰다.
선거 초반인 만큼 아직 결과를 예단할 수는 없다. 손 후보가 인지도 면에서는 월등히 앞선다 할지라도 탄탄한 지역 네트워크를 갖춘 김 후보의 저력도 만만치 않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수원병은 6·4 지방선거 경기지사 선거에서 남 지사가 52.50%를 얻어 김진표 전 의원을 5%포인트 차이로 이긴 곳이기도 하다. 정당 지지율로 해석되는 광역 비례의원 선거에서도 새누리당이 49.46%를 득표해 새정치연합(42.31%)을 앞섰다. 그러나 수원시장 선거에선 새정치연합 소속 염태영 시장이 새누리당 후보를 압도했다.
통합진보당과 정의당에서도 각각 임미숙 수원당원협의회장과 이정미 당 대변인이 출격했다. 선거 막판 김, 손 후보 간 박빙의 승부가 벌어질 경우 야권 후보 단일화 여부가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채연 기자 w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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