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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씨 살려라" 朴대통령 연일 경제행보

입력 : 2014-07-23 20:09:13 수정 : 2014-07-23 22:4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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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CEO 간담회, 참가자 하소연에
“답답해… 소화제 필요해” 우회 비판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하반기에 경제 회복의 불씨를 살려 일자리 창출과 내수 활성화를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읽힌다.

박 대통령은 23일 소프트웨어 중심사회 실현 전략보고회와 아이디어 창업기업 현장방문 및 청년 CEO와 함께하는 창고 간담회에 참석했다. 전날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출범식 방문에 이은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테크노벨리공공지원센터에서 열린 소프트웨어 중심사회 실현전략보고회에 참석하기 앞서 프로그래밍을 통해 제어하는 교육용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분당=허정호 기자
박 대통령은 이날 판교 테크노밸리 공공지원센터에서 열린 보고회 인사말에서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산업 혁신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도 소프트웨어 중심사회 실현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다양한 기술과 산업을 융합하는 연결고리로서 소프트웨어의 역할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프트웨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IT강국으로 지속 발전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분야의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과제”라고 밝혔다. 소설 ‘어린 왕자’에 나오는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라는 구절을 인용해 “소프트웨어를 보고 한 말이 아닌가 생각했다”며 “오늘 논의할 소프트웨어도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 경제와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도 소프트웨어 전공교육을 강화해 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고급인재를 양성하고 인문·사회·예술계와의 융합교육을 통해 창의적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소프트웨어 저작권에 대해 “우리는 보이는 것은 훔치면 도둑질이지만 보이지 않는 것을 훔치는 것은 별로 도둑질이 아니라고 생각을 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것도 굉장히 잘못된 범죄라는 것을 어린 시절부터 배우고 공유해 나가서 그 어린이들이 자랄 때 저작권을 존중하고, 소프트웨어 발전 기반이 그런 교육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같이 교육해야 될 것”이라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보고회 후 서울 금천구 가산동 소재 대륭 테크노타운을 찾아 청년 CEO 8명과 함께하는 창고 간담회에서 시까지 소개하며 창조경제를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예전에 이런 시가 있죠. ‘봄이 어디 있는가 하고 산으로 들로 찾으러 다녔는데 못 찾다가 집에 와서 매화꽃을 보고 아 여기 봄이 있다고 알았다’는 시가 있다”며 “창조경제도 뭐 이렇게 어렵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여러분과 같이 생활 속에서 큰 사업으로 세계적으로 뻗을 수 있는 씨앗이 발견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애완견에게 필요한 물품을 제공하는 온라인 쇼핑몰 ‘펫츠비’ 대표에게 “집에 진돗개 두 마리를 키우고 있는데 희망이, 새롬이가 여기서 맞춤형 서비스를 받게 되면 걔들도 굉장히 행복하지 않을까”라며 “이번에 좀 맞추고 갈까 생각하고 왔다”고 화제를 이끌었다.

박 대통령은 참석자들로부터 다양한 건의를 받았고 즉석에서 해결책과 정책 보완 약속을 내놓기도 했다. 스마트폰 기반 어린이집 알림장 서비스 업체 대표로부터 “일부 지자체에서 알림장 내용을 디지털 자료를 인정하지 않고 문서로만 보관해야 한다고 해서 어린이집 원장들이 수백, 수천장씩 출력하는 상황”이라는 하소연을 듣고 “가슴이 답답하다. 소화제를 먹어야겠다”며 “그런 것들도 정부가 잘 중계를 해서 인식이 바뀌도록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남상훈 기자 nsh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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