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乙 등 3곳 맞대결 구도로 7·30 재보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4일 서울 동작을과 경기 수원병(팔달), 수원정(영통)에서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 후보의 단일화가 잇따라 성사됐다. 선거를 불과 엿새 남기고 막판 연대로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3곳이 여야 맞대결 구도로 재편되면서 판세가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무책임한 후보직 사퇴와 구태 재연 등에 대한 여론의 향배가 주목된다.
동작을의 새정치연합 기동민 후보가 먼저 이날 오후 3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후보직을 사퇴했다. 그는 회견에서 “박근혜정부에 대한 준엄한 경고와 새로운 서울의 변화로 시작된 전국적인 변화의 출발은 모든 분들이 함께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해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의당 천호선(수원정), 이정미(수원병) 후보가 각각 기자회견을 통해 후보직 사퇴와 함께 새정치연합 박광온, 손학규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천 후보는 “박 후보가 이명박 비서실장(새누리당 임태희 후보)의 복귀를 막아 달라”고 주문했다. 수도권 3곳의 후보 단일화가 경기 김포 등 인근 지역의 연대 논의로 확산되면 승부를 가늠하기 힘들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새누리당은 “유권자를 우롱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김무성 대표는 전남 나주 유세에 앞서 기자들에게 “정당은 선거를 위해 존재하는데 제1야당에서 후보를 냈다가 당선 가능성이 없다고 후보를 사퇴시키는 것은 정당이기를 포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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