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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 발레리나가 인쇄공과 파트너 된 사연

입력 : 2014-11-30 10:14:12 수정 : 2014-11-30 10: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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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한국 한국인’이 30일 오전 7시10분 국내 최초의 민간 발레단인 유니버설발레단 문훈숙(사진) 단장의 삶을 조명한 ‘영원한 지젤! 발레 한류를 이끌다’ 편을 방송했다.

문 단장은 남자 파트너 눈을 3초도 못 마주칠 정도로 수줍음 많던 소녀에서 ‘영원한 지젤’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최고의 무용수가 되기까지의 인생역정을 담담히 소개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문 단장은 선화예술학교와 영국 로열발레학교, 모나코 왕립발레학교를 거쳐 세계가 인정하는 발레리나로 자리매김했다.

“제가 유니버설발레단 초대 수석무용수로 활동할 당시만 해도 남자 무용수를 구하기 어려워 학교 인쇄소 직원을 데려와 공연 준비를 하는 일도 있었어요.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한국 발레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죠.”

그는 창단 이후 지난 30년간 22개국에서 총 470여회의 공연을 이끌었다. 가장 서양적인 예술 발레와 가장 한국적인 이야기를 결합한 창작 발레 ‘심청’과 ‘춘향’을 발레의 본고장인 유럽에 되레 역수출하는 큰 공을 세웠다. 어느덧 30년간 유니버설발레단을 이끌어 온 문 단장은 한국 발레 대중화와 세계화에 이바지한 공로로 최근 2014년도 ‘올해의 여성문화인상’을 받기도 했다.

“한국 창작 발레를 널리 알리는 데 주력할 작정입니다. 부모 사랑과 부부 사랑, 형제애를 각각 ‘심청’, ‘춘향’, ‘흥부놀부’에 담은 3부작 발레 공연으로 세계시장을 겨냥하겠습니다. 많이 지켜봐 주십시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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