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 남긴 글 덕분에 휴지 없는 화장실에서 도움을 받은 한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영국 미러 등 외신들은 지난달 잉글랜드 런던을 출발해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로 향하던 열차에서 한 남성이 겪은 위기와 관련해 앞선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덤 그린우드는 열차 이용 중 볼일을 위해 화장실에 들어갔다. 흔들리는 열차에서 무사히 ‘큰일’을 치른 애덤은 휴지걸이를 본 순간 할 말을 잃었다. 휴지가 걸려있어야 할 그곳이 텅 비어있었기 때문이다.
애덤은 동승자 없이 홀로 열차에 오른 터라 눈앞이 깜깜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때 애덤의 머릿속에 한 가지 해결책이 스쳐 지나갔다. 트위터에 접속해 열차회사 측에 도움을 요청하기로 한 것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코레일, 서울메트로 그리고 서울도시철도공사 등의 공식 트위터 계정과 연락을 취하는 방법이었다.
애덤은 갖고 있던 스마트폰으로 트위터에 “열차 화장실에서 큰일을 본 뒤 난 위기에 빠졌다”며 “휴지가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라고 글을 올렸다. 그는 열차 출발지와 행선지를 적은 뒤, 열차회사 측 트위터 계정을 태그했다.
답변은 곧바로 왔다. 열차회사 측 트위터 담당자는 “곧 화장실로 직원을 보내드리겠다”고 답했다. 그리고 사태는 순식간에 해결됐다. 애덤이 자기 자리로 무사히 돌아간 것도 물론이다.
애덤은 “사실 객차 번호를 확인하기 위해 재빨리 화장실에서 나왔다가 들어갔다”며 “이번만큼 곤란하고 식은땀 나게 한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미러·해당 트위터 계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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