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등급을 높여줄 것처럼 환자들에게 접근한 뒤 수천만원을 가로챈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동부경찰서는 무릎 등 수술을 받은 환자들에게 장애등급을 높여주겠다며 속이고 돈을 챙겨 달아난 혐의(사기)로 김모(45)씨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지난 2013년 10월 중순부터 6개월 동안 대전지역 종합병원에서 만난 이모(43)씨 등 2명으로부터 보험회사 로비 자금 명목 등으로 총 6900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무릎과 허리 수술을 받은 이씨 등은 ‘장애등급을 높여주겠다’며 다가온 김씨의 말에 속아 돈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과거 보험회사 대리점을 운영했던 김씨가 관련 업무에 대해 상세히 말하자 피해자들이 속아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아파트 분양권을 받게 해주겠다”고 이씨를 속여 따로 3000만원을 챙기기도 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돈은 빚을 갚는 데 썼다”고 진술했다. 그는 비슷한 수법으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였으나 법정에 나오지 않아 구속영장이 발부된 상태였으며, 이를 확인한 경찰이 김씨의 신병을 법원에 인계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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