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와 다정하게 도시락을 나눠 먹는 경찰관이 공개돼 네티즌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7일(현지시각) 미국 CBS 뉴스 등 현지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워싱턴 주의 한 도로를 운전 중이던 대런 발라드는 자신의 눈을 믿지 못했다.
인도 근처에 경찰차가 서 있어 무슨 일이 있나 싶어 다가섰다가, 차 너머에서 노숙자와 점심을 나눠 먹는 경찰관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는 조금 멀리 떨어져 상황을 지켜보다 다른 이들에게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는지 사진 찍어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노숙자와 점심을 함께하는 경찰관의 사진은 ‘좋아요’ 3만개 이상을 받으며 급속히 온라인상에서 퍼져나갔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경찰관의 선행에 감동했다며,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기 바빴다.
페이스북 등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퍼져나간 사진은 경찰 당국 관계자들의 눈에도 띄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경찰관은 도로 옆 노숙자에게 다가가 ‘배가 고프냐’고 물었다”며 “‘그렇다’는 노숙자의 대답을 듣고 옆에 앉아 도시락을 나눠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사진 속 경찰관은 자기 이름이 알려지는 걸 원치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경찰관의 따뜻한 마음뿐만 아니라 사진을 최초 게재한 발라드의 행동도 칭찬하고 있다. 만약 발라드가 경찰관 사진을 올리지 않았다면, 가슴 훈훈한 사연을 모르고 살았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발라드는 “경찰관의 행동은 정말로 멋졌다”며 “진실된 마음에서 우러나온 경찰관의 선행이 사회를 바꿀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East Pierce Firefighters IAFF Local 3520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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