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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의 시선도 사로잡는 남자] 무한도전의 남자들 ③ 식스맨 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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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4-30 09:55:34 수정 : 2015-04-30 13: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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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스맨 광희 -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경력사원

제공=MBC

무도의 멤버 노홍철은 지난 2014년 11월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켜 무도를 비롯한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이때부터 무도는 약 18주 가량 노홍철 없이 5인 체제를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 4일 강연회에서 무도 김태호 PD는 "프로그램 진행에 대한 기여도가 높았던 노홍철이 빠지면서 유재석 혼자 이끌어가려다 보니 많이 지쳐 한다"며 노홍철의 부재로 인한 고충을 토로, 새로운 멤버 충원을 예고했다.

노홍철은 혼자서 독보적인 분량을 뽑아내는 등 리더 유재석이 늘 하는 '분량'에 대한 고민을 덜어줄 수 있는 보조 진행자. 그간 노홍철이 보여준 모습들은 회사로 말하자면 '특급 직원'에 해당했다. 특급 직원의 퇴사로 생긴 리더의 진행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무도는 신입사원 채용에 돌입했고, 최종적으로 '제국의 아이들' 멤버 광희가 식스맨이 됐다.

광희는 그간 수다스러움,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 웃음을 유발하는 점 등 전임자 노홍철과 비슷한 캐릭터다. 덧붙여 광희는 과거 여타 예능프로그램에서 뻔뻔함, 직설화법 등 다른 아이돌과의 차별화로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경력사원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뻔뻔함, 직설화법 등은 무도멤버 모두가 이미 지니고 있기 때문에 무도에서만큼은 차별화라 볼 수 없다. 또한 노홍철이 무도에서 사기꾼 등의 모습들을 보여주며 '추격전=노홍철'이라는 공식을 만든 데 비해 광희는 추격전, 심리전 등 노홍철이 활약했던 분야에서의 경험이 부족하다. 추격전이나 심리전 등을 현장업무라 본다면 광희는 아직 업무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채 현장에 나가는 격.

물론 광희가 노홍철의 캐릭터를 대신하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노홍철이 무도에서 맹활약했고, 심사숙고 끝에 광희가 그 자리에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기대치는 노홍철 수준으로 높을 수밖에 없다.

기존 무도멤버들과 광희의 가장 큰 차이점은 '젊음'. 특유의 활발한 기운으로 평균연령 42세인 멤버들에게 젊음을 불어넣어 줄 수 있다. 그 밖의 영역은 아직 무도 정식 촬영 전인 광희가 풀어가야 할 숙제이며 특히 당초 식스맨의 목적인 '보조진행자'의 역할까지 소화해야 한다.

경력사원으로 채용된 광희는 기존의 업무능력을 잘 살려 조직에 동화될 것인가. 아니면 견고한 조직력을 깨는 트러블메이커로 전락하게 될 것인가. 광희가 전임자의 특급 업무능력을 어떻게 메워나갈 지 앞으로의 방향이 주목된다.

◆ 무한도전, 앞으로 10년은 더 남았다

제공=MBC

무한도전은 2013년 조사 결과 프로그램 간접광고 매출 1위에 오르는 등 1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무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각 멤버들이 자신의 역할을 잘 알고 서로의 역할에 대해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무한도전이 이와 같은 '거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본다.

김태호 PD는 '올해의 방송인 PD상'을 수상하며 "앞으로 10년 더 하고 싶다"고 말했다. 무한도전이 20주년을 맞이하려면 각자의 위치에 충실하되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며, 특히 길, 노홍철의 하차로 체제가 흔들린 경우를 경험 삼아 이후의 불상사에 대비해 둬야 할 것이다. 무한도전 20주년 특집을 넘어 200회 특집에서 언급된 바 있던 '안드로메다' 스튜디오에서 2000회 특집 방송이 방영 될 날을 기대해 본다.

라이프팀 차주화 기자 cici0608@segye.com
장유진 기자 jangyj04@segye.com  

<남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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