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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세기의 졸전’에 분노…제이미 폭스에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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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5-04 17:03:58 수정 : 2015-05-04 17: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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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현지시각) 미국의 아웃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메이웨더·38)가 ‘세기의 대결’로 불린 매니 파퀴아오(36·필리핀)와의 복싱 매치에서 승리를 거둔 가운데 싱거운 시합에 실망한 네티즌들의 분노가 엉뚱하게 할리우드 스타 제이미 폭스에게 향하고 있다. 폭스는 경기에 앞서 미국 국가를 불렀다.

미국 CNN 등 현지 매체들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메이웨더와 파퀴아오의 시합이 메이웨더의 승리로 끝난 가운데 미국 국가를 부른 폭스에게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고 4일 보도했다.

때아닌 불똥이 폭스에게 튄 것은 그가 미국 국가에 지나치게 기교를 넣었다는 게 이유다. 이날 리듬앤 블루스(R&B) 스타일로 국가를 부른 폭스는 가끔 음이탈을 했으며, 지나친 ‘위아래’ 바이브레이션으로 듣는 이의 귀를 거북하게 했다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한 네티즌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폭스가 시합 전부터 분위기를 죽여놨다”며 글을 올렸고, 다른 네티즌은 “폭스는 뛰어난 실력을 지녔지만 이날만큼은 미국 국가를 엉망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세기의 대결’로 일컬어지며 시합 전부터 세계인의 관심을 끌었던 메이웨더와 파퀴아오의 싸움. 그러나 이날 경기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이 딱 맞아떨어질 정도로 많은 이들을 실망시킨 것으로 보인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미국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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