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신부전증을 앓아온 이 남성은 16번째 메르스 환자와 한 병실을 사용한 바 있다 .
4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10시쯤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돼 대전의 한 대학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던 남성 A(83)씨가 숨졌다.
A씨는 지난 28일 메르스 16번째 환자인 40대 남성과 한 병실을 사용하다가 지난달 30일부터 격리 치료를 받아 왔다.
숨진 A씨는 지난 2일 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전날 채취한 검채를 토대로 한 2차 검사 결과(4일 판정)는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A씨가 만성신부전증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던 중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남성과 한 병실을 썼다가 격리돼 치료받았다"고 했다.
A씨가 사망했지만 부인을 비롯해 아들 등 가족 4명모두 병원이나 자택에 격리돼 있어 장례도 치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메르스 감염자로 확진될 경우 메르스 사망자는 3명으로 늘어나며 최초 3차 감염 사망 사례가 된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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