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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용 자루'에 여아 넣고 치료…美 치과, 환자 제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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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7-03 10:18:55 수정 : 2015-07-03 11:4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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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치과가 발버둥 치는 여자아이를 아기용 자루에 넣고 치료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치과는 여전히 영업 중으로 알려졌다.

미국 ABC 뉴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조지아주에 사는 엘리자베스(5)는 아빠 제임스, 할머니 이블린과 함께 최근 동네 치과를 방문했다. 흔들리는 앞니를 빼기 위해서다.

딸을 진료실로 들여보낸 제임스와 이블린은 대기실에 앉았다. 그런데 잠시 후, 진료실에서 찢어지는 비명이 들렸다. 치과를 무서워한 엘리자베스가 진료가 시작되자 발버둥 치기 시작한 것이다.

간호사들은 “진료 중 으레 일어나는 일”이라며 제임스와 이블린을 진정시켰다. 딸이 걱정됐지만 제임스도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

엘리자베스의 울음이 그치지 않자 제임스는 간호사들을 뚫고 진료실에 들어갔다.

진료실에 들어선 제임스. 그는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을 믿을 수 없었다. 엘리자베스가 아기용 자루에 몸이 묶인 채 침대에 누워있던 것이다. 뒤따라 들어온 이블린도 손녀의 모습에 할 말을 잃었다.

의료진은 “환자가 치료에 협조하지 않아 그랬다”고 두 사람에게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서명한 치료서류에 '기타 장비를 써도 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제임스와 이블린은 치과의 해명은 일방적이라며 격분했다. 해당 치과 소동은 동네 언론 등을 통해서도 급격히 퍼졌다.

현재 해당 치과는 별다른 처벌을 받지 않고 계속 운영 중으로 전해졌다. 치료를 무사히 끝내기 위해서는 어린이들의 움직임을 제한할 장비의 필요성이 인정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제임스는 허탈해했다. 그는 “치과의사들이 어린 환자들을 제압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이 제정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WSBTV 영상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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