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숍가족은 “아이를 위해 작은 희망이라도 찾아 나서겠다”고 말하며 치료를 위해 모금을 하고 있다. |
지난 13일부터 지금까지 영국 현지 언론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 언론은 영국 잉글랜드 태드워스에 사는 모건 비숍(5)의 '슬픈 소원'을 전하며 아이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달라고 호소 중이다.
죽음을 말하기엔 이른 5살 비숍.
비숍은 심각한 알레르기와 습진으로 증세가 악화되기라도 하는 날엔 "피부가 갈라져 걸을 수 없을 만큼 심한 고통"에 시달려야 했다.
태어날 때부터 지병으로 “밤잠을 이룰 수 없었던” 비숍은 그렇게 야위어갔고, 부모는 아이만큼 고통스러워 뒤돌아 눈물을 닦아내야 했다.
그렇게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던 비숍의 생일날.
비숍은 생일선물로 “엄마, 날 죽게 해주세요”라며 5살 아이의 말이라고 믿기 힘든 말을 했다.
얼마나 힘들고 아팠을까.
매일 보습크림을 몸에 진득거릴 만큼 발라야 했고, 몸엔 주삿바늘 자국으로 성한 곳이 없었던 비숍.
날이 추우면 추워서, 꽃이 피면 꽃(알레르기) 때문에 일년 365일을 힘들게 병과 싸운 아이는 그렇게 죽음을 원했다.
태어날 때부터 지병으로 고생 중인 비숍. |
비숍가족은 “아이를 위해 작은 희망이라도 찾아 나서겠다”고 말하며 치료를 위해 모금을 하고 있다.
비숍의 사연이 전해지자 같은 질병으로 고생하거나 또래 자녀를 둔 엄마 아빠들로부터 응원과 소중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신화통신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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