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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스토리] ‘하나의 한반도’ 향해… 평화전도사 1만5000명 지구촌 대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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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7-18 06:00:00 수정 : 2015-07-1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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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희망봉·美 라스베이거스, 칠레 산티아고서 지난 5월 동시 출발
유혈분쟁 끊이지 않는 중동에서도
종교·인종 넘어서는 평화행사 열려
한반도 통일과 세계 평화를 위한 ‘피스로드(Peace Road) 2015’ 행사가 지구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5월3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아프리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희망봉, 남미 칠레 산티아고에서 출발한 피스로드 행사 참가자들은 뙤약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전 세계 각국에서 평화전도사 역할을 자청하며 행진하고 있다. 피스로드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에서 시작해 유럽과 중동을 거쳐 한국에 닿는 코스와 남미 칠레의 산티아고에서 시작해 북미 대륙과 일본을 찍고 한반도에 도착하는 코스에서 각각 진행되는 90일간의 대장정이다.


2013년과 2014년에는 피스바이크(Peace Bike)라는 이름으로 주로 은륜(銀輪·자전거)을 이용했다면 이번에는 자전거 외에도 도보나 자동차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뤄진다는 게 특징이다. 행사국도 지난해는 14개국이었는데 이번에는 120개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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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로드 행렬은 말 그대로 ‘평화의 길’을 닦는 노력이다.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카메룬, 베냉, 토고, 콩고, 나이지리아 등 20개국에서 분단된 한반도의 통일과 평화를 염원하는 목소리를 모았다. 유혈 분쟁이 끊이지 않는 중동에서는 이스라엘과 레바논에서 종교와 인종을 넘어서는 평화 행사가 열렸다. 유럽은 폴란드와 체코, 스페인, 핀란드 등 6개국에서 평화를 위한 자전거 종주가 이뤄졌으며, 아시아에서는 네팔과 중국에서 진행됐다. 남미는 칠레에서 출발해 볼리비아, 페루 등 10개 나라에서, 중미 지역에서는 파나마, 코스타리카, 니카라과, 엘살바도르 등 8개 나라에서 실시됐다.

북미는 미국과 멕시코에서 진행된다. 다음달 4일 뉴욕 유엔본부에 이어 6일 미국의 심장부 워싱턴의 의회에서 피스로드 사진 특별전시회와 자전거 종주가 실시될 예정이다. 일본은 20일 최북단 홋카이도(北海道)의 노삿푸미사키(納沙布岬)에서 출발해 최남단 오키나와까지 한 달간 1만㎞에 걸친 자전거 종주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은 세계 대륙별 대표참가자와 함께 다음달 21일 부산에서부터 27일 서울까지 자전거 국토종주를 진행한다. 이후 모든 참가자들이 광역시도별로 자체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27일에는 피스로드 도착 환영식이 열리고 전 세계 대표참가자들은 광화문까지 마지막 종주를 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출발한 페트릭 스미스(캘리포니아대학생)는 “40도에 육박하는 무더운 날 자전거를 타는 것은 정신나간 일일수도 있지만 평화를 위해 실질적으로 무엇이든 기여할 수 있는 시작이자 기회로 여겼기에 뜻 깊은 도전이라고 생각했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지난달 25∼27일 이스라엘 구간을 자전거로 달린 호드 벤 즈비.
전 세계 각국에서는 피스로드 2015를 응원하는 메시지가 쏟아졌다. 남미대륙의 첫 출발지인 칠레 산티아고시의 시장 카롤리나 토하모랄레스는 “피스로드가 칠레 산티아고에서 출발하게 된 것을 감사드리며 피스로드 여정이 한반도까지 계획대로 잘 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볼리비아의 라파스 주지사 펠릭스 파치는 피스로드 행사를 알리는 현수막에 부인과 같이 ‘함께 평화의 길을 가자’는 응원 문구를 적었으며 “한반도가 전쟁 없는 평화통일을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콜롬비아에서는 한국전 참전용사인 기헤르모 예비역 육군 대령이 “이제 전쟁과 싸움이 없는 한국이 되길 바라고 피스로드를 통해 평화가 한반도에 오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현역 육군 대위인 캐피타 무르시아는 “콜롬비아군은 한국과는 매우 가까운 사이”라며 “피스로드를 통해 아시아가 평화롭고 남북이 통일이 되었으면 한다”고 기원했다.

한국에서는 이시종 충청북도 도지사가 지난달 24일 피스로드 행사를 알리는 현수막에 ‘통일과 평화는 충북에서부터!!’라는 응원 문구를 남겼다. 피스로드 2015 조직위원회는 “피스로드 프로젝트는 행사 종료일까지 120개국에서 1만5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라며 “이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국의 통일과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 실현이 곧 세계 평화의 초석임을 적극적으로 알려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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