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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스토리] “유대인과 아랍인 함께 자전거타고 달려 전세계 연결한 평화의 하이웨이 닦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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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7-18 06:00:00 수정 : 2015-07-18 14: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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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참가자 호드 벤 즈비 “남북은 본래 하나입니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남북 통일 기운이 최고조에 달해 있습니다.”

이스라엘 참가자인 호드 벤 즈비(58)는 최근 이메일 인터뷰에서 “피스로드 행사를 통해 전 세계인 모두 한반도 통일을 위한 마음을 모으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세계 평화를 위해 한반도 통일이 시급하고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은 한국처럼 1948년에 독립을 이뤘고 많은 공통점이 있다”며 “양국은 서로의 비전과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응원하고 지지해야 하며 한반도와 중동 평화를 위해 손을 맞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5∼27일 이스라엘 구간을 자전거로 달린 호드 벤 즈비.
이스라엘 여행사 유니사라 대표인 그는 지난달 25∼27일 사흘 동안 이스라엘 구간을 자전거로 달렸다. 놀랍게도 그를 비롯한 유대인과 아랍인들이 함께 자전거를 탔다고 한다. “유대인과 아랍인이 함께 평화를 얘기하며 자전거를 탔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고 가슴 떨리는 경험이었다”며 “전 세계 수천 명이 하나의 꿈과 희망을 위해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사흘 동안 이스라엘 구간을 자전거로 종주하는 일이 생각만큼 쉽지는 않았다. 그는 “행사 참가자 대부분은 자전거를 타는 일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이었다”며 “다리 근육에 경련이 왔고 육체적으로 힘들었으나 고통의 순간도 며칠 지나니 어느새 사라지고 이제는 뿌듯함과 좋은 기억만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행사에 대해 “인종과 국적이 다른 이들이 하나의 목표를 공유하며 각국을 달리는 피스로드 행사는 진정 아름답고 의미있는 일”이라며 “전 세계인이 우정을 쌓고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마음을 더 많이 모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특히 “피스로드는 전 세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국제평화하이웨이를 위한 환상적인 첫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누구나 이타적인 삶을 살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으면서도 그러기는 쉽지 않은데 피스로드를 통해서나마 이런 정신이 구현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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