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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거리 향상 골프채 개발한다며 국고보조금 9억 '꿀꺽'

입력 : 2015-10-12 10:52:25 수정 : 2015-10-12 10:5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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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유명 골프용픔 제조업체 대표 구속기소

골프용품 제조업체 M사 대표 전모씨
 유명 골프용품 제조업체 대표가 국가 연구개발비를 빼돌린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임관혁)는 12일 국내 굴지의 골프용품 제조업체인 M사 대표 전모(51)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전씨는 2012년 7월 국민체육진흥공단과 ‘비거리 향상을 위한 골프 샤프트 개발’이란 제목의 스포츠 연구개발 사업 수행에 관한 계약을 체결한 뒤 그해 8월부터 지난 2월까지 연구개발비 명목으로 받은 27억원 가운데 9억1700여만원을 빼돌려 개인적 용도에 쓴 혐의를 받고 있다. 전씨는 이렇게 빼돌린 돈을 지인 명의로 된 여러 차명계좌에 나눠 입금하는 수법으로 몰래 숨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전씨는 골프 샤프트 개발과 전혀 무관한 장비를 구입한 뒤 연구개발에 꼭 필요한 장비인 것처럼 속여 국민체육진흥공단 측에 대금을 청구하는 방식으로 연구개발비를 타내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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