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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지동원, 이번엔 ‘원톱 눈도장’ 찍을까

입력 : 2015-10-12 20:31:37 수정 : 2015-10-13 02:3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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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號 13일 자메이카와 평가전 울리 슈틸리케(61·독일) 축구 대표팀 감독 부임 이후 부동의 원톱은 ‘황태자’ 이정협(24·부산 아이파크)이다. 하지만 이정협은 지난 8월 K리그 챌린지(2부리그) 경기에서 상대 선수와 부딪쳐 안면복합 골절 부상을 당했다. 그가 대표팀에서 한동안 떨어져 있는 바람에 원톱 자리는 무주공산이 됐다. K리그 클래식 득점 선두 김신욱(27·울산 현대)을 필두로 여러 명이 거쳤지만 확실히 자리매김한 선수는 없다. 포르투갈리그에서 7경기에 나와 5골5도움을 기록하며 맹위를 떨치고 있는 석현준(24·비토리아)이 그나마 활발한 움직임으로 선전하고 있다. 반면 지동원(24·아우크스부르크)과 황의조(23·성남FC)는 눈에 띌 만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에게 13일 자메이카전이 매우 중요하다. 이정협이 복귀하기 전에 확실한 눈도장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3일 오후 8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자메이카와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 9일 쿠웨이트전을 포함해 월드컵 2차 예선 4경기를 모두 무실점으로 승리했다. 자메이카전은 2차 예선에 비해 부담은 적지만 그동안 기용하지 못한 선수들을 대거 투입해 시험하면서도 무실점 경기 행진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특히 공격수 부문이 가장 치열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이정협의 재발탁 의사를 밝혔다. 12일 상주 상무를 전역한 이정협은 다음날부터 소속팀 부산으로 복귀한다.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진 않았지만 K리그 클래식 경기를 뛰면서 몸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지동원
때문에 확실한 인상을 남기지 못한 지동원과 황의조로서는 하루빨리 ‘한 방’을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다. 지동원은 2011년 아시안컵에서 4골을 퍼부으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8강 영국전에서 선제골을 넣는 등 당시 대표팀의 동메달 획득 일등 공신으로도 꼽힌다. 그러나 이후 하락세를 탄 지동원은 지난 3월 슈틸리케 감독의 호출을 받았지만 떨어진 경기력만 증명하고 되돌아갔다. 슈틸리케 감독은 그에게 다시 기회를 줬다. 지동원은 지난 9일 쿠웨이트전에 후반 31분 그라운드를 밟았다. 출전시간이 모자란 탓인지 별다른 활약 없이 경기를 마쳤다.

자메이카전이 평가전인 만큼 슈틸리케 감독은 지동원을 마지막으로 시험할 가능성이 크다. 지동원은 A대표팀에서 2011년 9월 레바논전 이후 득점이 없다. 이번마저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지 못하면 경쟁 구도에서 완전히 밀리게 된다.

황의조
황의조도 처지는 비슷하다. 그는 쿠웨이트전에서 경기 내내 벤치를 지켰다. K리그에서는 13골을 폭발하며 득점왕을 다투지만 대표팀에서는 아직 득점이 없다. 이정협이 돌아오기 전에 확실히 한 방을 보여줘야 꾸준히 슈틸리케호에 재승선할 수 있다.

한편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2(22세 이하) 대표팀은 12일 경기도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초청 호주 U-22 대표팀과의 2차 평가전에서 2-1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9일 1차전에 이어 호주와의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2016 리우 올림픽 본선 진출 기대감을 높였다. 한국은 후반 4분 만에 호주 진영 오른쪽 페널티박스 밖에서 골문으로 올린 최경록(장트파울리)의 크로스를 류승우가 골문으로 쇄도하며 헤딩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37분에는 호주 아론 레녹스 골키퍼가 수비수의 백패스를 제대로 걷어내지 못해 자책골까지 얻어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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