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과 넥센은 13일 목동구장에서 2015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3승제) 3차전을 치른다. 홈 1∼2차전을 쓸어담은 두산은 1승만 더하면 플레이오프에 올라 정규리그 2위 NC와 한국시리즈 진출을 다툰다. 반면 2연패를 당한 넥센은 남은 3경기를 모두 잡아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두 경기 연속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가져온 두산은 팀내 다승 1위 유희관(29)을 앞세워 시리즈를 마무리짓겠다는 계획이다.
사진 왼쪽은 유희관, 오른쪽은 밴헤켄 |
유희관은 넥센을 상대로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3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7.64를 기록했다. 특히 서건창(7타수 4안타 2타점)과 박병호(9타수 5안타 1홈런 2타점) 등 넥센의 주요 경계 대상들에게 약했다. 목동구장에서는 4월 22일 한 차례 등판했다. 그는 6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한 9안타를 얻어맞으며 6실점(5자책)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를 챙겼다.
유희관에 맞서는 앤디 밴헤켄(36)은 넥센의 운명을 어깨에 짊어지고 마운드에 오른다. 2012년부터 넥센 유니폼을 입은 밴헤켄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15승 8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했다. 20승(6패)을 거두고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지난해보다 승수는 줄었지만 다승 3위, 평균자책점 6위, 탈삼진(193개) 2위에 오르는 등 꾸준히 에이스 역할을 해줬다.
밴헤켄은 올해 정규시즌 목동 홈 경기에는 15차례 등판해 9승 1패, 평균자책점 3.41을 남겼다. 지난 7일 SK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도 선발 등판했다. 비록 승리를 챙기진 못했으나 6과 3분의 2이닝을 3실점(2자책)으로 막아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해줬다. 그는 올해 두산을 상대로 5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3.10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목동에서는 3차례 대결해 2승,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했다. 밴헤켄으로서는 두산의 1, 2번 테이블세터인 정수빈(14타수 6안타 2타점)과 허경민(6타수 3안타 2타점)에게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던 터라 이들을 막는 것이 관건이다.
유해길 선임기자 hkyoo@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