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이 3일자 1면에 게재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조선인민군 122호 양묘장 현지 지도 기사의 사진에서 차수 계급장을 단 군복을 입은 황병서(붉은 색 원)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이 뭔가를 적고 있는 모습이 확인된다. 노동신문 PDF판 캡처 |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인민군 122호 양묘장 현지 지도 기사를 보도하며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인 조선인민군 차수 황병서동지가 동행했다”고 전했다. 노동신문 1면의 해당 기사에서는 김 제1위원장 약간 뒤에서 차수 계급장을 단 군복을 입고 뭔가를 적고 있는 황 총정치국장의 모습이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도 이날 같은 소식을 보도했다. 황 총정치국장이 북한 매체에 등장한 것은 지난달 11일 리을설 인민군 원수의 장례식 이후 처음이다.
김 제1위원장의 122호양묘장 현지 지도는 이날 노동신문에 보도된 만큼 최소 전날(2일)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황 총정치국장은 최근 해외에 다녀온 것으로 알려져 신병 치료나 내년 5월 노동당 제7차 당대회를 앞두고 김 제1위원장의 방중 등 북·중 고위 인사 상호 방문을 조율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황 총정치국장이 해외에서 척추 질환 관련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날 현지시찰에는 황 총정치국장 외에 오수용 노동당 비서, 조용원 당 부부장, 김경준 국토환경보호상, 마원춘 국방위원회 설계국장이 동행했다. 마원춘의 직책이 국방위 설계국장이라는 점이 지난 10월 현업에 복귀한 이후 처음으로 확인됐다.
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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