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봉신사상 대상 받아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8일 백봉신사상 대상을 수상했다. 백봉신사상은 독립운동가 출신으로 국회 부의장을 지낸 백봉 라용균 선생의 기념사업회가 매년 언론사 정치부 기자들의 투표를 통해 신사적 의정활동을 한 의원들에게 주는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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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왼쪽)가 8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제17회 백봉신사상 시상식에서 정의화 국회의장으로부터 대상 메달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
유 의원은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평소에 아무리 욕을 먹어도 정치가 제일 중요하다는 신념을 갖고 정치를 해왔다”며 “앞으로도 욕을 먹어도 정치를 똑바로 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보다 성숙한 민주주의를 만들어내는 일도 우리 정치인들의 큰 시대적 책무”라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지난 7월 ‘국회법 개정 파문’ 때 청와대와 친박(친박근혜)계의 ‘찍어내기’로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다. 당시 사퇴회견에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우리 헌법 1조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다”고 말해 박 대통령을 에둘러 비판했다.
백봉신사상을 받은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유 전 원내대표가 상을 받아 마음의 빚을 좀 덜었다”며 “유 전 원내대표를 보호하기 위해 온몸을 던졌지만 힘이 약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유 의원의 협상 파트너였다.
정의화 국회의장과 이석현 국회부의장,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조해진 의원,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 우윤근·박수현 의원, 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백봉신사상을 받았다. 김 대표는 “저나 문 대표나 이 원내대표는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없는 것 같다”고 뼈 있는 농담을 했다.
남상훈 기자 nsh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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